![5일 미사일을 탑재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가 대만에서 불과 68해리(약 125.9㎞) 떨어진 중국 푸젠성 핑탄섬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208/129446_114602_1437.jpg)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군이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는 경우가 빗발치고 있다. 미중 간 갈등 수위가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다.
대만 국방부는 13일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항공기 29대와 선박 6척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군용기 13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 경고 방송을 하면서 항공기와 군함을 파견하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중국군의 활동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에 반발해 최근 대만 봉쇄 군사 훈련을 벌였던 중국군은 지난 10일부로 해당 훈련은 종료를 선언했지만 향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중국군의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 때마다 이를 공개해왔다. 작년엔 6월 15일 총 28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이 최대 규모였다. 중국군은 그간 미국 국무부 차관 등 고위 관계자가 대만을 방문할 때 20여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ADIZ, 해협 중간선(중국과 대만의 공중 경계선으로 여겨짐) 등을 침범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군용기 66대와 군함 14척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5시 현재까지 중국 군용기 66대가 대만 해협 주변에서 활동했고, 이 가운데 22대는 ADIZ을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군 군함 14척도 대만해협 인근에서 공군과 함께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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