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만난 빌 게이츠,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 협력 논의
최태원 SK 회장 만난 빌 게이츠,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 협력 논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8.16 17:10
  • 수정 2022.08.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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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국회서 연설…감염병 대응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 강조
최태원 회장과 공중보건 협력 논의…SK, 테라파워에 3000억 투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이 감염병 국제 공조와 관련해 "한국이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 연단에 올라'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한 세대 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 대국으로 탈바꿈했고,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하에 이런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 건강 형평성 격차 해소, 중저소득 국가 내 감염병 퇴치 노력 지속을 위한 한국 정부와의 업무협약(MOU)을 위해 방한했다고 소개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위기인 지금은 저희 재단과 한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적기"라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코로나19를 끝내고 미래의 보건 제약을 예방해야 한다"며 "또 코로나로 무너진 글로벌 보건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도 40분 가까이 환담 시간을 가졌다. 김 의장은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격언이 말해주듯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국제보건연대와 협력은 우리 인류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6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오른쪽 세 번째),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오른쪽 끝),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왼쪽 끝)이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출처=SK바이오사이언스]
16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오른쪽 세 번째),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오른쪽 끝),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왼쪽 끝)이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출처=SK바이오사이언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은 SK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바이오언스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만나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 등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향후에도 협력을 확장,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도 이어가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장티푸스 백신, 소아장염 백신,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 비강용 스프레이 등을 개발 중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후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방한에 맞춰 빌 게이츠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테라파워가 업계 단일 규모로는 최대액인 7억5000만달러(약 9795억원)를 유치한 가운데 SK는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SK의 테라파워 투자는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 제로(Net-Zero)' 조기 달성을 결의한 뒤 1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관련 투자 방안을 검토한 끝에 실행됐다. 지난해 10월 최태원 회장 주도로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밝힌 SK는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써 SMR 경쟁력에 주목해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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