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車산업, 반도체 부품난 극복 중…7월, 판매 증가세 전환
韓 車산업, 반도체 부품난 극복 중…7월, 판매 증가세 전환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8.17 09:20
  • 수정 2022.08.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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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차 판매 66만여대, 전년 동월比 7% 늘어
국산, 내수 주춤·해외서 선전 8%↑…수입, 약세 ‘쭉’

지난해 상반기 불거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속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7월 국산자동차 업체와 수입자동차 업체가 선전하면서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당초 반도체 부품 부족난이 향후 5∼6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의 예상이지만,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이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최근 각각 발표한 7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위키리크스한국이 17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완성차 업체는 7월 세계 시장에서 65만8816대를 팔아, 전년 동월(61만4001대)보다 판매가 7.3% 늘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 1위를 차지하면서, 최근 6년간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출처=정수남 기자]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 1위를 차지하면서, 최근 6년간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출처=정수남 기자]

이중 수입차 내수는 같은 기간 12.2%(2만4389대→2만1423때) 줄었지만, 국산차 세계 판매가 63만7393대로 8%(4만7781대) 증가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국산차 내수 역시 이 기간 0.8%(12만3152대→12만2134대) 하락했지만, 해외 판매가 10.5%(46만6460대→51만5259대) 급증하면서 지난달 성장을 주도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같은 기간 내수가 5.9%(5만9856대→5만6305대) 주춤했지만, 해외 판매가 7.9%(25만45대→26만9694대) 늘면서 반도체 부품난을 극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현대차의 세계 판매는 32만5994대로 전년 동월(30만9901대)보다 5.2% 증가하게 됐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6777대로 내수 1위에 오르면서, 2017년부터 기록한 내수 1위가 올해도 유력하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는 스포티지와 함께 지난달 자사의 세계 판매를 견인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는 스포티지와 함께 지난달 자사의 세계 판매를 견인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선전했다.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내수가 6.6%(4만8160대→5만1355대), 해외 판매가 6.9%(19만3239대 →20만6548대) 각각 증가한 것이다.

기아차는 이 기간 세계에서 25만7903대를 판매해 6.8%(1만6504대) 판매가 늘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3만9886대), 소형 SUV 셀토스(2만6888대), 소형 세단 K3(2만793대) 등이 세계 시장을 질주해서다.

현대차그룹 이도학 상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난, 인플레이션 확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지만, 하반기 아이오닉6과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경쟁력 있는 쉐보레 차량을 통해 판매를 지속해 늘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들어온 대형 SUV 타호. [출처=정수남 기자]
한국GM은 경쟁력 있는 쉐보레 차량을 통해 판매를 지속해 늘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들어온 대형 SUV 타호. [출처=정수남 기자]

한국GM도 해외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 웃었지만, 내수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는 4117대로 전년 동월(4886대)보다 15.7%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GM 수출은 50.4%(1만4598대→2만1949대) 급증했다. 이로 인해 한국GM의 지난달 세계 판매 역시 2만6066대로 33.8%(6582대) 대폭 증가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SUV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볼트전기차 등 인기 차량의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을 적극 해소하고 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 차량을 통해 하반기에도 쉐보레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로노코리아의 중형 SUV QM6은 고유가에 따른 인기를 지속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로노코리아의 중형 SUV QM6은 고유가에 따른 인기를 지속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르노코리아 역시 지난달 내수 하락세를 수출로 상쇄하면서 성장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세계에서 1만6673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673대)보다 판매가 56.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7.4%(4598대→4257대) 줄었지만, 수출이 104.4%(6075대 →1만2416대) 수직으로 증가해서다.

르노코리아의 SUV QM6이 지난달 2517대 팔렸으며, 유가 고공행진으로 이중 70%(1772대)가 액화석유가스(LPG) 트림이 차지했다.

이정국 르노코리아 상무는 “중형 SUV QM6이 내수를 견인했다. 여기에 쿠페형 소형 SUV XM3(1254대)도 지난달 선방했다”며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XM3을 통해 판매를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썅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와 신형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으로 지난달 세계 판매가 32% 급증했다. 토레스. [출처=정수남 기자]
썅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와 신형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으로 지난달 세계 판매가 32% 급증했다. 토레스. [출처=정수남 기자]

쌍용차도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국내외에서 웃었다.

전년 동월보다 지난달 내수가 7.9%(5652대→6100대), 수출이 85.9%(2503대→4652대) 각각 늘면서, 이 기간 세계 판매가 31.8%(8155대→1만752대)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인 중형 SUV 토레스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이 같은 판매를 주도했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2교대 전환을 통해 공급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토레스는 물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수출물량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수입차 업체는 지난달 반도체 부품난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국내 진출한 26개 브랜드 가운데 7개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해 하반기 상승세에 파란불을 켰다. 6월 판매에서는 4개 브랜드만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늘었다.

포드의 SUV 익스플러러는 지난달 수입차 내수 1위에 올랐다. [출처=정수남 기자]
포드의 SUV 익스플로러(728대)는 지난달 수입차 내수 1위에 올랐다. [출처=정수남 기자]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판매는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 23%(7083대→5456대), BMW 8.8%(6022대→5490대), 아우디 29.1%(2632대→1865대), 볼보 11.7%(1153대→1018대)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폭스바겐은 10.6%(941대→1041대) 판매가 늘면서 업계 4위를 탈환했으며, 포드(211.7%), 벤틀리(102.1%), 캐딜락(42.3%), 쉐보레(33%), 롤스로이스(20%), 미니(8.6%), 혼다(6.4%)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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