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코로나변이... 근원지는 어디일까?
[코로나19]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코로나변이... 근원지는 어디일까?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8.28 06:33
  • 수정 2022.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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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출처= 컨버세이션]
코로나 변이 [출처= 컨버세이션]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꼬리를 물고 새로운 변종들이 출현하고 있다.

일부 변종들은 이전 백신들을 무력화시키면서 지구촌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타격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변종들은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

변이체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 변화를 통해 발달하는데, 이것은 돌연변이를 통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본질적으로 바이러스가 유전 정보를 복사할 때 오류가 생기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우려변종’은 전염성과 심각성, 면역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종으로, 현재 전염병의 역학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리즈 대학교 바이러스학 그레이스 로버츠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우리 몸은 원래의 바이러스와 서로 다양한 유전적 차이를 가진 많은 수의 바이러스 입자를 생산하지만 이 돌연변이들 중 많은 수는 바이러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때때로 바이러스에 이점을 주는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변이는 돌연변이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인해 이전 바이러스 보다 더 쉽게 감염되며 전염력 또한 높다.

그레이스 연구원은 “돌연변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만 특정 변이가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만성적인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하는 사람들과 동물들을 포함하여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의 잠재적 출처를 조사했다.

만성 감염

만성 감염은 사람이 장기간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환자가 초기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비드(Long COVID)와는 다르다. 또한 만성 감염은 드물지만 공통적으로 암 치료나 장기 이식 등 면역 체계가 저하된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그레이스 연구원은 “이러한 환자들의 돌연변이율이 더 짧은 시간 동안 감염된 환자들보다 더 높았으며 면역 반응이 감소하며 받는 치료들로 인해 더 다양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며 ”이것은 그들이 감염되는 기간동안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은 만성 감염 환자에게서 형성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좋은 소식은 그것들이 우리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이다.

만성 감염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는 뚜렷한 돌연변이 패턴이 없었다. 그리고 만성 감염 환자에서 확인된 돌연변이와 기존의 우려 변이를 비교할 때, 만성 감염에서는 우려 변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주요 돌연변이가 적었다.

연구자들은 ”만성 감염 환자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변이체는 바이러스 복제를 강화시키지만 전염력을 향상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복제할 순 있지만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지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만성감염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순 없다.

또한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우려 변종은 복제보다는 전염력을 높이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성 감염 환자들이 우려 변종의 중요한 원천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물 to 사람

사실 코로나19는 원래 중국의 동물 시장에서 시작하여 사람에게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인해 우리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동물 뿐 아니라 인간까지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동물들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들이 동물들을 감염시키고 그 후 동물 숙주안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다시 퍼진다는 것이다.

종 점프(Species jump)는 여러 요인이 정렬될 때만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바이러스학적 요인(예: 인간 세포의 감염을 허용하는 돌연변이)과 환경적 요인(예: 감염된 동물과의 긴밀한 접촉)이 포함된다.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은 흔하지 않지만, 기후 변화와 삼림 벌채로 인해 더 많은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여 발생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은 특히 사람이 동물로부터 감염되는 병을 말하는데 사람과 동물의 양쪽에 중증의 병을 일으키는 탄저·페스트·광견병·우결핵병 등 외에 100가지 이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서 오미크론의 유전자 코드를 분석한 결과 생쥐의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높은 유사성을 보여줬다. 연구자들은 ”오미크론 변종이 인간 대 쥐 감염, 감염된 쥐의 돌연변이 그리고 다시 사람에게 전염된 결과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종 바이러스가 인간과 같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때, 그것은 다른 인간에게는 더 이상 전염될 수 없었다.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에서 번성하고 다른 숙주를 감염시키기 위해 빠르게 적응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덜란드 밍크농장에서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코로나19를 전염시킨 변이사례가 있었지만 더 넓은 지역사회로 전염시키지는 않았다. 이와 비슷하게, 조류독감에 감염된 많은 사례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사건은 거의 없었다.

비록 새로운 변종이 동물에서 가끔 형성될 수 있지만 그것이 인간에게 다시 전염되어 퍼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레이스 박사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알 수 있지만, 그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며 “바이러스의 진화는 돌연변이와 인간의 행동과 같은 우연한 사건들의 조합에 기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기에 전 세계의 많은 감염 환자들에게서 우려 변종이 형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돌연변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감염되고,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도시에 살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레이스 박사는 “계속해서 전 세계적인 감염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변종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yooj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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