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구도 속 수교 30주년 맞은 한-중, 오늘 양국 수도에서 공식 기념행사...두 정상 메시지 주목
'신냉전' 구도 속 수교 30주년 맞은 한-중, 오늘 양국 수도에서 공식 기념행사...두 정상 메시지 주목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8.24 06:13
  • 수정 2022.08.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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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24일 양국 수도에서 공식 기념행사를 열고 정상 메시지를 교환한다.

서울 포시즌스호텔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에서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베이징 시간 오후 6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양국 외교수장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각각 주빈으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대독할 예정이다.

양국이 현재의 한중관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지향하는지가 정상 메시지를 통해 제시되는 것으로, 수교 30주년에 새로운 '조정기'에 들어선 한중관계의 향배를 가늠할 의미 있는 단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중은 1992년 8월 24일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6·25 전쟁 당시 총구를 겨눴던 적에서 협력 파트너로 거듭났다.

이후 30년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성숙시켜 왔지만, 이른바 '신냉전'이라고까지 불리는 국제질서의 대변화와 함께 한중관계도 강력한 구조적 도전을 맞았다.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토대로 새로운 패권으로 부상하려 하자 미국은 이를 '국제질서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자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다.

전면화되는 미중 전략경쟁 구도는 한중관계에도 점점 큰 영향을 드리우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나 이른바 '칩4' 등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은 이런 배경에서 부각된 대표적 현안이다.

윤석열 정부는 동맹인 미국과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가치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에는 '상호 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한중관계가 자주적이고 안정적으로 계속 발전해 가야 한다며 한미동맹 강화가 한중관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양국이 다양한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공동 이익을 위한 공간을 유지,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시진핑 주석이 최근 대면 외교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 정상의 대면 만남을 위한 의향이 축하 서한에서 거론될지도 관심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중 정상이 올해 11월 다자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다면 회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려는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고, 한국과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한중 전문가들이 1년간 준비해 온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공동보고서도 이날 오후 서울과 베이징 이원중계 행사를 통해 양국 외교장관에게 제출된다.

지난 1년간 양국에서 각 22명의 전문가가 미래계획·정치외교·경제통상·사회문화 등 4개 분과별로 논의해 마련한 결과물로, 한중관계 30년 성과와 도전과제, 한중관계 미래발전 추진 방향 등을 양국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violet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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