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가 반도체 부품난 극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불거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줄면서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실제 수입차의 지난해 판매는 전년대비 0.5%(27만4859대→27만6146대) 감소에 그쳤지만, 올해 1～7월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1.5%(1만9714대) 급감한 15만2432대로 집계됐다.

국내 26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이탈리아의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발 빠르게 나섰다.

람보르기니가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우루스 퍼포만테를 최근 공개한 것이다. 이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마세라티의 동종 차량으로 이탈하는 잠재 고객을 붙잡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우루스 퍼포만테는 이전 모델보다 16마력 높은 666마력과 86.7㎏·m의 최대 토크를 각각 발휘한다.

신형 퍼포만테는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이 3.3초이며,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해 100㎞/h 주행 중에 완전히 정지하는데 걸리는 거리가 32.9m에 불과하다.

람보르기니서울은 이를 통해 올해 역성장 판매세인 16.8%(214대→178대)를 극복하고 전년 성장세(16.5%)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의 회장은 “우루스 퍼포만테는 람보르기니 슈퍼 SUV 우루스의 최고 성능과 개성 있는 외관을 개선한 모델로, 모든 주행 환경에서 가장 매력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역시 최고급 SUV XC90으로 승부한다.

볼보는 2012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매년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하면서, 2019년에는 한국 진출 31년 만에 1만570대 판매로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볼보 지난해 전년보다 17.6% 판매가 늘면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역시 처음으로 업계 4위에 올랐다. 올해 볼보는 8031대를 팔아 업계 4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8782대)보다 판매가 8.6% 감소했다.

볼보코리아는 이를 고려해 이번에 2023년식 XC90을 들여왔다.

신형 XC90은 한국 시장을 위해 볼보코리아가 2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으로 지녔다. 이에 따라 고객은 음성으로 TMAP 내비게이션, 전화와 문자 발송, 음악 탐색과 재생, 차량 공조장치 제어, 정보 탐색, 스마트홈 제어 등이 가능하다.

신형 XC90은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최신의 ADAS(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반 최고급 안전 묶음,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와 유로앤캡(유럽신차 시험)의 안전도 평가에서 XC90이 2011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최고점을 획득한 이유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XC90은 이미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신형 XC90의 안정성은 강화됐다”며 “볼보의 인간 중심 철학을 담은 신형 XC90은 감성 품질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나은 삶으로의 새로운 여정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사인 더클래스 효성은 골프 마케팅을 펼친다.

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화 클래식에 E350 4륜구동 아방가르드를 홀인원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더클래스 효성은 15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최초 선수에게 차량을 제공한다.

E350 4륜구동 아방가르드는 우아한 외관에 고급스러운 휠 디자인을 갖춘 세단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벤츠의 철학을 담은 이 차량은 주행 보조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도 대거 장착했다.

더클래스 효성은 아울러 대회 기간 전기차 신형 EQS 450+ AMG와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등도 전시하고 하반기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 벤츠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보다 0.9% 하락으로 선방했지만, 올해 판매는 9.3%(4만9253대 →도4만4653대) 줄었다.

더클래스 효성은 관계자는 “대회 홀인원 차량 후원 외에도 전시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차량 구매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벤틀리모터스는 주마가편 형국이다.

벤틀리 서울은 전년 70.9%의 고성장세를 올해 71.8%(255대→438대)로 넘어섰으며, 24일과 25일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고객 시승과 전시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벤틀리 서울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과 충정 고객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행사장에서 구매 상담을 갖고, 벤틀리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 등 인기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벤틀리 서울 관계자는 “전문 영업 컨설턴트가 이번 행사 기간 고객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벤틀리의 고품질 차량을 적극 알리겠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수남 기자]

perec@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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