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공식 서임…한국인 네번째 추기경 탄생
유흥식 추기경, 공식 서임…한국인 네번째 추기경 탄생
  • 한시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8.28 06:40
  • 수정 2022.08.28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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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비레타를 씌워준 뒤 격려하고 있다.
(바티칸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비레타를 씌워준 뒤 격려하고 있다.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70)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유 추기경은 지난 5월 29일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 속에 서임식을 마침으로써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추기경 서임식은 마태오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이뤄진 입당송으로 시작했다.

신임 추기경 대표가 전체의 이름으로 교황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교황은 하느님께 교황직을 지혜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에 이어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뒤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추기경 품위의 상징인 비레타는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에 성부·성자·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다.

빨간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한다. 추기경이 때로는 피를 흘리면서까지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추기경 반지는 사도 베드로의 손에서 반지를 받음으로써 교회에 대한 추기경의 사랑이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랑으로 굳건해짐을 뜻한다.

추기경 복장을 완전히 갖춘 유 추기경은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지만 무더운 8월에 추기경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되짚어봐도 8월 추기경 서임식은 1807년이 마지막이었다.

새 추기경 20명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고, 이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이다.

132명 중 83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비율로는 63%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서임된 염수정 추기경과 유 신임 추기경 두 명 모두 투표권을 가진다.

염 추기경은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영예로운 자리다. 전 세계의 모든 추기경이 소속된 추기경단은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이다.

서임식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christmas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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