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유엔 인권최고대표 “어산지 사건은 언론의 자유와 탐사보도 위축”
[WIKI 프리즘] 유엔 인권최고대표 “어산지 사건은 언론의 자유와 탐사보도 위축”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8.29 05:53
  • 수정 2022.08.29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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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 [사진=연합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 [사진=연합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가 줄리안 어산지의 송환 가능성과 기소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이며 이는 탐사보도를 위축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와 변호사들과 만난 바첼레트는 성명을 통해 “구금돼 있는 동안 겪고 있는 어산지의 건강 문제에 대해 알고 있고, 그의 육체적 정신적 복지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경비가 삼엄한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을 하고 있다. 영국 당국이 그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데 승인한 가운데 어산지 측은 이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미 국방부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으로부터 건네받은, 미군의 민간인 사살 등의 전쟁범죄가 담긴 기록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CIA의 무단적인 미국 시민 감시감청 프로그램도 폭로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어산지를 방첩법 하에 기소했다. 

미국의 추적을 피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동안 망명생활을 한 어산지는 결국 대사관 건물 밖으로 끌려나와 체포됐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75년 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지지자들은 그를 언론의 자유에 앞장선 희생자로 보고 있다.

바첼레트는 “어산지의 송환 가능성과 기소는 언론의 자유와 관련한 우려와 탐사보도와 공익고발자들의 행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나는 어산지의 인권, 특히 이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과 절차가 보장될 권리가 존중되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인권 사무소는 어산지 사건을 계속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칠레 대통령이었던 바첼레트의 유엔 인권최고대표 4년 임기는 오는 31일에 끝난다. 그의 후임은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어산지의 석방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국 어산지 옹호 위원회(Assange Defence Committee)는 미국 송환에 맞선 법적 싸움이 여러 영역에서 치열해지고 있다며, “어산지의 변호인들은 이 사건의 법적 인권적 영향을 강조하고 있으며, 스텔라 어산지는 수 년 간의 구금이 어산지의 건강과 그의 가족에 줄 영향에 대한 바첼레트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어산지 사건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전 세계적인 쟁점이 됐다. 그의 지지자들은 정당한 보안 우려를 보도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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