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프리즘] 글로벌 'K아트' 시대… 화랑도 전속작가 매니지먼트 ‘뉴트렌드’
[컬쳐 프리즘] 글로벌 'K아트' 시대… 화랑도 전속작가 매니지먼트 ‘뉴트렌드’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8.30 14:25
  • 수정 2022.08.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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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아트페어,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9월 1일 개막
갤러리 차만, K-POP 연예기획사처럼 글로벌 무대 겨냥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갤러리 차만 전시부스. [CHARMAN 제공]
갤러리 차만 전시부스. [CHARMAN 제공]

한국 미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해외 여러 유명 갤러리들이 국내 지점을 개설, 국내 화랑과 경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페이스, 스페이스칸, 페로탱, 리만머핀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여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미술 시장의 아시아 교두보 역할을 해 오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어 우산 혁명과 COVID-19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이 2020년에는 취소가 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한 차례 연기 후 간신히 개최한 것과 더불어 그동안 세계 미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중국 작가들의 글로벌 행보가 거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갤러리들이 한국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갤러리들의 한국 작가들과의 계약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갤러리가 한국행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미술 시장의 갤러리스트들은 포스트 홍콩을 ‘서울’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갤러리들 사이에는 ‘포스트 차이나 아티스트는 K-아티스트’라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2,000억원 시장에 불과했던 한국 미술 시장 규모가 벌써 3조 원대를 내다보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미술 소비자의 56% 가량이 MZ세대라는 것도 앞으로 한국 미술 시장이 무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매력 중의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아트페어 시장도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술작가들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아트페어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22)의 경우 금년부터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와 9월에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글로벌 갤러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KIAF. [연합뉴스]
글로벌 갤러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KIAF. [연합뉴스]

프리즈의 공식 위성 아트페어로 지정된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 Seoul 2022)도 같은 기간 개최된다.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매년 개최되던 이 아트페어는 최근 ‘스타트 아트페어 코리아’ 법인을 설립, 최초로 이 아트페어를 해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9월 1일부터 6일까지 연다.

이처럼 한국 미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술작가들에게 투자하는 기업형 갤러리도 등장했다. 갤러리 차만(GALLERY CHAMAN)은 기존 화랑의 전속 작가제와는 달리 K-POP 가수를 관리하는 연예기획사처럼 작가들을 엄격히 심사해 뽑은 후 전속 계약을 체결한 뒤 아트와 관련된 전문 기술 교육을 통해 작가들의 실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작가들과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 미술 네트워크를 통해 지명도를 높은 전시회를 추진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갤러리 차만의 차만태 대표는 지난 4년간 SNS(페이스북)에 ‘미술작가의 성공 전략’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4,200여 명의 국내외 미술작가에게 큰 호응을 얻어온 인물. 그는 40여 명의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을 재능기부 코치하면서 주로 작가들이 기존에 알고 있는 기초 지식을 보다 세부적으로 익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품 장르 선택과 컬러 선정 방법, 캔버스의 공간과 여백처리 기술, 원근법 테크닉, 소실점에 대한 연구, 작가 사인의 규격과 색상 및 사인 위치 선정 방법, 작품 마감 처리 기법과 SNS 운영 방법 등을 심층 교육하는 한편 액자 색상과 액자의 소재 선택에서부터 작품 포장 방법까지 50여 가지의 회화와 조각 작가들의 스킬 향상을 위해 프로페셔널 교육을 하고 있다.

서양화가 최영미 작가의 작품 Dancing Together [CHARMAN 제공]
서양화가 최영미 작가의 작품 Dancing Together [CHARMAN 제공]

이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재은 작가는 컬러풀한 에나멜을 마네킹 보디에 페인팅을 해 최근 미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이상봉 씨의 눈에 띄어 올가을 이상봉 씨가 글로벌 프린터 기업인 엡손과 추진하고 있는 작품 발표회에 선보일 패션과 마네킹 컬레버레이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발표에 앞서 이 작가는 스타트 아트페어에 이상봉 디자이너의 주요 작품 소재인 한글과 단청을 작품 소재로 하여 마네킹을 제작, 이 디자이너의 패션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의 소속 작가로 1980년대 국내 최고의 해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였던 최소리 작가는 알루미늄과 동판에 물감을 뿌린 후 드럼 스틱으로 두드려서 물감을 번지도록 하여 ‘소리를 본다(Visible Sound)’는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데,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와 단색화에 이은 ‘스틱 아트(Stick Art)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K-아티스트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 작가 역시 스타트 아트페어의 개막식에 이어 아티스트 톡(Artist Talk)에 출연하여 작품 제작에 얽힌 사연과 큰 북을 치며 미술 작품과 연계한 시연과 대담을 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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