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상반기 투자운용손익 전년比 254억 감소…'자산관리 명가' 위상 흔들
한화증권, 상반기 투자운용손익 전년比 254억 감소…'자산관리 명가' 위상 흔들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8.31 10:11
  • 수정 2022.08.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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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순익 맞먹는 규모…주식·파생결합증권 외 모든 분야 감소
한화증권 "조기환매·상환 등 시장 변동성 여파로 비용 증가 요인 커져"
사진=한화투자증권]
[출처=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시장의 변동성 여파로 투자운용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 특히 그 규모가 상반기 전체 영업순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알려지면서 그동안 누렸던 '자산관리 명가'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2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5%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814억원, 41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 58.12%씩 감소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보면 IB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IB부문의 경우 부동산 PF 수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상반기 실적인 279억원보다 70.3% 증가한 수치다. 반면 WM부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81.4% 감소한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홀세일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2.5% 줄어든 87억원이었다. 

트레이딩부문은 유일하게 손실이 발생한 사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트레이딩 부문에서 3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 248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한화투자증권이 자산관리를 위한 시장 대응에 미흡했던 점을 일부 찾아볼 수 있다. 주식, 파생결합증권 등 변동성 시장에서 취약한 분야의 투자운용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부진한 전체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실제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의 투자운용 손익을 살펴보면 주식분야의 경우 배당금수익과 평가차익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보다 46.5% 증가한 447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또 적자상태였던 파생결합증권거래 분야는 319억원의 이익을 올리면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변동성 시장에 취약한 두 분야의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한화투자증권의 상반기 전체 투자운용 손익은 지난해(921억원)보다 27% 감소한 667억원을 기록했다. 장외파생상품거래, 장내옵션거래 등 시장 변동성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수 있던 분야의 실적을 수성하지 못한 결과다.     

장외파생상품은 자신의 거래조건과 일치하는 상대방을 직접 찾아가 거래하는 맞춤형 시장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한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 영향을 적게 받는 분야로 꼽히는데,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장외파생상품거래 투자운용에서 172억원의 영업손실를 냈다. 뿐만 아니라 변동성 시장에서 이중 안전장치로 활용가능하다는 장내옵션거래 운용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77억원의 수익을 낸 한화투자증권의 장내옵션거래 투자운용 실적은 올해 상반기 109억원의 손실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권, 외환증권, 장내선물거래 등 운용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악재까지 겹쳤다. 

채권분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11억원의 운용수익을 거뒀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때 '채권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과거와 달리 해마다 채권운용 투자수익이 줄고 있다. 올해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채권운용 수익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환차익은 개선됐지만 금리인상 악재가 발생하면서 매매차익과 평가차익 항목에서 다시금 손실을 초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금리인상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외화증권 운용수익은 123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8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고강도 긴축정책에 유동성 자금이 경색되면서 올해 상반기 장내선물거래 운용수익(194억원) 또한 지난해(238억원)보다 18%나 줄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WM부문과 트레이닝부문의 경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조기환매·상환 등 비용증가 요인이 많아졌다"면서 "그나마 IB부문의 선방으로 전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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