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줌인] 바다에 떨어진 운석에 외계의 기술 정보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는 하버드대 과학자
[사이언스 줌인] 바다에 떨어진 운석에 외계의 기술 정보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는 하버드대 과학자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2.09.11 06:03
  • 수정 2022.09.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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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낙하하고 있는 운석우 모습. 이 운석우로 어린이 200여명을 포함해 1천200명이 다쳤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13년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낙하하고 있는 운석우 모습. 이 운석우로 어린이 200여명을 포함해 1천200명이 다쳤다. [사진 = 연합뉴스]

2014년 지름 2피트짜리 유성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 폭발하면서 잔해가 남태평양상에 우박처럼 쏟아진 적이 있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 유성에 ‘CNEOS 2014-01-08’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 유성이 그저 그런 보통의 운석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과학자만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이 운석이 외계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정보를 품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하버드 대학의 천체물리학자 아비 로엡(Avi Loeb)이다. 그는 현재 이 운석을 추적하는 작업에 발 벗고 나섰다.

“나는 이 유성을 찾으면 잘게 부서진 파편들 외에 아이폰 100번째 버전 정도의 진보된 기술을 품고 있는 장치도 발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로엡 교수는 온라인 매체 ‘살롱(Salo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그런 기기를 찾게 된다면 작동 버튼을 눌러보고 싶습니다.”
‘NBC 보스턴(NBC Boston)’에 따르면 로엡 교수는 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특이한 운석을 찾던 중 ‘CNEOS 2014-01-08’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우리 정부가 미사일 경고 시스템을 통해 센서에 포착된 운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엡 교수는 ‘NBC 보스턴’에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인 유성들 중 우리 태양계 밖에서 날아 들어온 것이 있는지 찾아보라고 시켰습니다.”

로엡 교수는 ‘CNEOS 2014-01-08’의 속도와 지구 대기권 진입 시 연소(燃燒) 정도를 보고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성간(星間) 유성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정부 데이터베이스의 상당 부분이 기밀 테크놀로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로엡 교수의 주장을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미국 우주사령부’는 ‘CNEOS 2014-01-08’이 성간 유성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바가 있다.

현재 로엡 교수는 ‘CNEOS 2014-01-08’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바닷속에서 이 운석 파편들을 추적하는 길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인 유성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일반적인 유성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공영방송 ‘NPR’은 로엡 교수가 최선을 다해 ‘CNEOS 2014-01-08’의 모든 조각을 추적하기 위해 150만 달러의 민간 자금을 받은 유성 탐사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유성은 남태평양 상공에서 폭발했는데, 로엡 교수는 수색 범위를 40평방마일까지 좁혔다고 말했다.

로엡 교수는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자석이 장착된 썰매’를 이용해 해저를 샅샅이 뒤질 것인데 이는 마치 “잔디를 깎는 작업”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찾는 장치는 지구상에서는 생성 불가능한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고도의 기술 문명을 짐작하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 소원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 장치가 진짜로 인위적인 기원에서 생선된 것이기를 바라고, 장치의 일부 구성 요소가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어떤 버튼 같은 것이 있다면 그걸 눌러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가 다 ‘CNEOS 2014-01-08’이 외계의 테크놀로지를 품고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사실 다수의 천체물리학자들은 로엡 교수의 탐사 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잠수함을 빌려서 태평양 바닥을 훑는 데 투자하고 싶다면 부질없는 짓이 분명하지만 말릴 수야 없겠지요.”

천체물리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에단 시겔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꼬았다.

“돈을 몽땅 바다 한 가운데 쏟아붓고 싶다면 그 또한 말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시겔은 나아가 ‘살롱’과의 인터뷰에서도 “외계 기술 가설은 너무 터무니없어서 ‘늑대가 나타났다’는 동화 속 허언증 외에는 다른 것으로 간주할 과학적 이유가 없습니다. 나에게 그것이 외계인 기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연구하는 수백 명의 훌륭한 천문 과학자들에 대한 모욕이나 마찬가지로 들립니다.”라고도 말했다.

또,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천체물리학 교수인 스티브 데쉬 박사도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로엡 교수의 ‘CNEOS 2014-01-08’ 탐사 작업은 헛수고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유성은 단순히 철로 구성된 운석일 것이며, 설령 다른 무엇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단지 몇 그램의 흔적만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로엡 교수는 이 유성을 추적, 조사할 결의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NBC 보스턴’에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체가 밝혀진다면 우주 전체에서의 우리의 위치가 재정립될 것입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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