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상반기 엇갈린 IB‧WM 성적에…김성현 '웃고'·박정림 '울고'
KB증권, 상반기 엇갈린 IB‧WM 성적에…김성현 '웃고'·박정림 '울고'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9.13 11:13
  • 수정 2022.09.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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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ECM부문 선전 견고한 성장세 유지...WM, 증시침체 직격탄 '부진'
IB부문 김성현 대표·WM부문 박정림 대표 상반기 실적에 '희비교차'
각자대표 연임에도 영향…차기 은행장 후보 박대표 거취에 '걸림돌'
김성현(왼쪽)·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사진=KB증권]
김성현(왼쪽)·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 [출처=KB증권]

KB증권의 김성현 대표와 박정림 대표가 증권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올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희비가 교차했다. 김성현 대표가 맡고 있는 IB부문의 경우 ECM부문 선전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된 반면 박정림 대표의 WM부문은 증시변동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고 부진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23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52.1%나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줄었다. 이처럼 KB증권 실적이 반토막 난 배경은 WM부문의 영향이 컸다.

WM부문에는 크게 자산운용과 위탁·자산관리 등이 포함된다.

자산운용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46억원에서 올해 –9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투자매매 과정에서 지분증권 평가손익은 -536억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채무증권에서 상반기 순이익보다 큰 215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집합투자증권(-505억원)과 파생결합증권(-246억원)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투자매매 과정에서 총 3169억원의 손실이 있었다.

위탁·자산관리의 상반기 순이익은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7% 줄었다. 이 중 위탁매매 부분 영업수익은 3660억원에서 214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부문과 관계된 일임수수료의 수익 역시 106억원에서 73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법인고객 위탁매매 등을 포함한 기타사업부문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11억원에서 올해 58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WM부문과 달리 IB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 15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495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해 IB부문은 ECM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주관한 ECM 공모금액은 8조2061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전통 '빅3'를 누르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엔지켐생명과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참여로 올해 상반기 인수수수료로 330억3500만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DCM부문에서도 공모금액 10조6320억원을 주관하며 1위를 수성했다. 이로 인해 인수업무 부문 수수료 수익은 1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반기 실적 대조는 KB증권의 각자 대표 연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대표와 박정림 대표는 지난 2019년 IB부문과 WM부문의 수장으로 부임했다. 김성현 대표의 경우 그간 KB증권의 취약했던 ECM부문을 견고하게 성장시켜왔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WM부문 실적 하락으로 박정림 대표의 거취가 불분명해진 점이다. 박 대표의 경우 지난 2020년 라임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연임할 수 있게 됐다. 

어려웠던 박 대표의 연임에는 당시 WM부문의 성과가 큰 힘으로 작용했다. 실제 WM부문 일임수수료 수익은 2019년 145억원, 2020년 163억원, 2021년 207억원 등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증시침체로 인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연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상승, 거래대금 감소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도 원화채권(신종자본증권, 국공채, 전단채/CP) 중심으로 WM부문 자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면서 "하반기 실적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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