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달러' 환율 1380원 돌파…코스피 2400선 붕괴
'역대급 강달러' 환율 1380원 돌파…코스피 2400선 붕괴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9.07 17:03
  • 수정 2022.09.07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인·기관 매도에 2376선…1달 만에 2300대 종가
강달라 기조에 中 위안화·日 엔화 동반 약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출처=연합뉴스]

강달러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6포인트(1.39%) 하락한 2376.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6포인트(0.60%) 내린 2395.66 출발해 장 중 꾸준히 낙폭을 키워갔다. 오후장에서 2365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막판에 하락폭을 축소시키며 결국 2376선에서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합세해 매도 물량을 출회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4939억 원을, 기관은 2272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같은 하락장은 이달들어 원·달러 환율이 매일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8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돌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를 짓눌렀다. 

달러 강세 기조는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에 일조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연속 3회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2% 오른 110.44를 기록 중이다. 하루 만에 다시 110선으로 올라섰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달러의 상황과 달리 다른 통화들은 연일 약세를 기록 중이다. 위안화와 유로화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원화에 대한 악재로도 연결된다.

위안화는 외화지준율 인하 등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턱밑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여파로 올 겨울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와 달러화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parity·1유로=1달러)가 깨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110을 돌파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원화,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흐름이 이어진 결과 원·달러 환율도 1390원여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는 물론 엔·달러 및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레벨대이자 금융시장에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인 1400원, 150엔 및 7위안에 동시에 육박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킹달러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변수나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추가 약세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