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올해 ‘폴란드·이집트’ 잇달아 진출…하반기 ‘호주·노르웨이’ 공략 목표
K-방산, 올해 ‘폴란드·이집트’ 잇달아 진출…하반기 ‘호주·노르웨이’ 공략 목표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09.11 10:43
  • 수정 2022.09.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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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규모 ‘역대 최고’ 달성 유력
K-방산 저력 ‘해외 무기시장’서 입증…‘세계 4위’ 도약 천명
우리나라가 개발한 K9 자주포가 폴란드에 수출한다. 사진은 서울 ADEX 전시된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우리나라가 개발한 K9 자주포가 폴란드에 수출한다. 사진은 서울 ADEX 전시된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무기가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수출을 거듭하며, ‘K-방산’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

11일 방산업계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방위산업 수출 액수는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고기록인 70억 달러(약 9조6000억원) 수준을 제칠 가능성이 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발표에 따르면 2017∼2021년 세계 방산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8%로 8위를 기록했다. 이는 4위 중국 4.6%, 5위 독일 4.5%, 6위 이탈리아 3.1%, 7위 영국 2.9%로 격차를 바짝 추격한 상태다.

이 같은 신기록은 폴란드 덕분이다.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7월 현대로템·한화디펜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기업들과 무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정부당국은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총 148억 달러(약 20조4000억원) 규모라는 것이 업계측의 추산이다.

이 가운데 1차 물량으로 지난달 26일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의 이행 계약이 맺어졌고 이 분량만 해도 57억6000만 달러(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

방위사업청과 무기를 생산하는 방산업체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폴란드 측과 접촉해 계약을 통해 2차 매입 물량을 확정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폴란드 외에도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와 ‘천궁-Ⅱ’에 대한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로, 일명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평가받는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최첨단 무기체계인 만큼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UAE로 수출 성사는 해외 방산시장에서 국산 무기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이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로템가 개발한 K-2전차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로템이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로템가 개발한 K2전차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에는 이집트에 ‘K-9 자주포’를 2조원 대에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K-9은 폴란드와 이집트를 포함해 터키(280문)‧인도(100문)‧핀란드(48문)‧노르웨이(24문)‧에스토니아(18문)‧호주(30문)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하며, 지금까지 약 1400문이 수출됐다.

K-방산은 하반기 호주‧노르웨이로 진출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의 레드백으로 불리는 ‘장갑차’는 이달 중 있을 호주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화디펜스가 개발 중인 장갑차인 ‘레드백’은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 등 독거미 이름을 따 제작한 무기다. 호주의 최종 시험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은 ‘세계 4강’을 노린다는 각오다. 2012∼2016년과 2017∼2021년 K-방산 점유율을 비교하면 한국이 177%다. 2017∼2021년 점유율 상위 25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4강을 달성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방위산업측의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에 진입해, 방산 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이 7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였는데 올해는 100억 달러 돌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확대와 개척을 위해 업체들과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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