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트윈데믹' 우려…"백신 접종률 높여야"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트윈데믹' 우려…"백신 접종률 높여야"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09.12 10:11
  • 수정 2022.09.1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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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대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급증
RSV 바이러스도 급증…"영유아 진료 체계 문제될 수도"
추석 연휴 운영되고 있는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연합뉴스
추석 연휴 운영되고 있는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오는 가을부터 계절 독감인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일컫는 '트윈데믹(twindemic)'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의료계는 오는 가을과 겨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한 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이외의 바이러스들이 유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등 감염자 수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50세 미만 독감은 의사환자분율은 유행 기준치인 4.9명을 넘겼으며 그 외 바이러스들 역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살펴보면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인 의사환자 분율·ILI는 외래환자 1000명 당 4.7명 꼴이었다. 해당 수치는 5주 전인 32주 차 3.3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36주 차부터 이미 50세 미만 구간 유행 기준치를 넘겼다. 특기할만한 것은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2020년 이후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수치가 급락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높아졌다는 점이다. 36주 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을 근 5년간으로 놓고 비교해보면 2018년 4.0, 2019년 3.4명이었던 것이 2020년 1.7명 2021년 1.0명으로 낮아진 후 2022년 4.7명으로 급증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은 이른 시기에 계절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호주·뉴질랜드 사례를 들며 국내 유행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포함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역시 36주 차 665명으로 지난해 94명 대비 약 7배 늘었다. 이 중 메타뉴모바이러스는 1건에서 122건으로, 리노바이러스는 38건에서 162건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0건에서 156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검사소 전경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여러 바이러스들이 동시에 유행해 의료대응체계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합병증을 일으키면 중증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비교해도 증상이 흡사해 초기 발견과 대응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임상으로 판단 후 경험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하는데 바이러스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오면 항원검사를 통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동시 감염 시 중증도가 올라갈 수 있다. 인플루엔자 중에서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영유아에 특히 위험해 소아 진료 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위한 대비책으로 백신을 동시 접종하고 동시 검출이 가능한 PCR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역시 국민 전체의 백신 접종률을 가능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 6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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