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줌인]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재수출하는 중국...러시아의 유럽 '가스중단' 보복과 새 루트 임팩트
[우크라 줌인]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재수출하는 중국...러시아의 유럽 '가스중단' 보복과 새 루트 임팩트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18 06:21
  • 수정 2022.09.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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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프롬 [연합뉴스]
러시아 가스프롬 [연합뉴스]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경로가 나타났다고 유럽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바로 중국의 러시아산 가스 재수출을 통하는 것이다.

마이크로경제 자문 기업 그린맨틀(Greenmantle)의 에너지 연구 책임자 니콜라스 쿰르벨은 최근 독일 매체 DW에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은 점점 통합돼왔으며, 지역적 수요 변화가 긴축된 시장들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방향전환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유럽 '가스보복' 상황에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LNG 수출 덕분에 유럽의 가스 부족은 현재 거의 80% 채운 상태라고 니케이가 보도했다. 유럽의 가스 부족 현상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급격하게 줄였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중국 LNG 회사들은 이와 같은 수요 상승에 대응해 해외 시장으로의 공급을 늘려왔는데, 올해 지금까지 중국은 400만 톤의 LNG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이는 올 상반기 유럽 가스 소비의 약 7%에 해당한다.

중국의 LNG 중개 기업 JOVO그룹은 1억 달러 상당의 LNG 화물을 어느 유럽 바이어에게 판매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원유 정제사 시노펙 그룹 또한 잉여 LNG를 국제시장에 유통해 왔다. 중국 지역 매체는 시노펙이 해외에 315만 톤의 LNG 화물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미 라이스대학교 공공정책 연구소 에너지 연구센터의 아나 미쿨스카는 DW에 “유럽이 중국으로부터 LNG를 사고 있다면, 특히 섞인 가스라면 그 일부는 러시아산일 가능성이 있다. 내용물의 원산지에 관한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여전히 몇 톤급이냐는 화물선 배수량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가스를 제재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총체적인 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문제들이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는 체계적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LNG 시장은 상호 네트워크를 이뤘다.

미쿨스타는 “유럽연합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중국으로부터 가스를 사지 않는다면 겨울에 심각한 가스 부족 가능성에 노출될 뿐이다. 여기서 가스 재수출로 잠재적인 추가 이익을 얻는 것은 중국이지 러시아가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중 가스 수출은 작년 대비 올 상반기 거의 65%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쓴 비용은 1년 전인 20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과 중국의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차이나(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는 시베리아 파이프라인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Power of Siberia)’ 건설을 위한 4천억 달러 합의에 서명했다.

이는 러시아 국토에서 3천킬로미터, 중국 국토에서 5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2019년 하반기에 가동이 시작됐으며, 2025년 최대 수송치 도달하면 중국에 연간 최고 38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계획은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음에 따라 새로운 시장으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러시아도 잘 인식하고 있다. 

미쿨스카는 “중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파워 오브 시베리아 1의 건설은 가격에 있어 중국에 더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외교 및 동아시아 전문가 알브레히트 로타헤르는 “중국이 러시아산 LNG를 재수출하면서 가스프롬의 수출 독점을 막을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승인하기 위해 절박하거나 정치적으로 약해져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급자들이 유럽의 에너지 부족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이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전체 가스량이 러시아 등 다른 공급원들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로 닫혔던 중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상황이 전환될 수 있어, 유럽의 중국 의존은 가스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로타헤르는 “중국은 잠재적 LNG 공급자로의 실질적인 유럽연합 레이더 망에 있지 않다. 러시아 야말 반도에서 서쪽 방향인 유럽으로 가는 잉여 운송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유럽이 러시아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노르웨이, 알제리, 카타르, UAR,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이스라엘, 또는 이란, 최종적으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에 비해 크지 않다.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미쿨스카는 이러한 상황이 유럽연합 뿐 아니라 미국과 나토 등 여러 국가들이 생각해야 할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으로 가게 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는 유럽이 대체 공급을 찾을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인데, 쉽지 않을 것이고 올 겨울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유럽이 점점 러시아산 가스에서 등을 돌리면, 러시아가 계속 큰 이익을 보는 게 쉽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다가 러시아가 에너지 수요를 찾아 점점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현재는 양국은 지금은 협력하고 있지만, 복잡한 관계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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