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군주' 엘리자베스 英여왕 세계와 영국에 작별 고하고 영면
'70년 군주' 엘리자베스 英여왕 세계와 영국에 작별 고하고 영면
  • 한시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9.20 06:14
  • 수정 2022.09.20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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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앤 공주가 모후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이 담긴 관을 따라 장례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앤 공주가 모후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이 담긴 관을 따라 장례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고 있다.

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 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

나흘간 30만여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1시 44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면서 영면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최종적으로 올랐다.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1차례씩 종소리가 울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5세 젊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에는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였다"면서 장례식 집전을 시작했다.

이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성경을 봉독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날 설교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과 영연방에 헌신한 삶에 찬사를 표한 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면에 들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서 영국 전역에서 전 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고, 이제 여왕이 아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로 시작되는 영국 국가를 불렀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이어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런던 중심부 약 2km를 행진하며 길가에 운집한 시민 수백만명과 작별을 고했다. 기마대와 군악대가 앞장서고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도보로 뒤를 따랐다. 종착점인 하이드파크에서는 기마대가 예포를 발사했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에 작별을 고하고 40km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났다.

christmas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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