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인플레 감축법·반도체 육성법' 논의할까… 美 일정 관심
최태원 SK 회장, '인플레 감축법·반도체 육성법' 논의할까… 美 일정 관심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9.20 16:39
  • 수정 2022.09.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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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 'SK의 밤' 행사 참석
행사 외 공식 일정 없지만… 윤 대통령 만남 가능성
'인플레 감축법·반도체 육성법' 대응 위한 물밑 접촉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제3회 SK의 밤(이하 SK의 밤)’ 행사에 참석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간외교 활동에 적극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겸하고 있는 만큼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산업육성법' 통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재계 대표자로 일본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었다.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실(ABC) 행사에선 일본 재계 인사들과 만났다. 해당 행사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한 만큼 재계를 대표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일본 일정이 모두 소화하고 지난 17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재까지 소화한 공식적인 일정은 없지만 우선 SK의 밤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확정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최 회장은 미국에 체류 중이고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진행되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에도 'SK의 밤' 행사 외에 공식 일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관계자는 "행사 외에 공식적인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직접 만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알려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화면 속)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며 웃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화면 속)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며 웃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공식적 일정은 아니지만 최 회장이 IRA와 반도체 육성법 대응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미국 정·재계 인사와 만날 수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26일 오후(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22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9일(현지 시간) 중국 견제 목적으로 반도체 산업 및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 및 공포했다. 미 의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약 2800억달러(약 373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법안에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 받는 국가에서 생산시설을 확장하거나 신축하는 경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이 여기에 포함되므로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 공장에 첨단 시설 투자를 하지 못한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중국 우시에서 D램 칩의 절반을 생산하고 지난해 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중국 다롄에 낸드플래시 공장도 위치해 있다. 미국 상부는 여기에 중국에서 14nm(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 관련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내년 1월부터 10년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e도 앞두고 있다. IRA에선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배제할 방침이라 호재인 점도 있지만, 배터리의 핵심광물 40%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 공제의 절반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배터리 제조 계열사인 SK온이 혜택을 받으려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광물과 핵심 부품의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재계 대표자인만큼 여러 물밑 접촉이 많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만남은 없어도 방미 일정에서 여러 정·재계 인사들을 넓게 만나 칩4·IRA 등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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