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공사에 오물 배출까지…정신 못 차리는 박재현號 한국수자원공사
부실 공사에 오물 배출까지…정신 못 차리는 박재현號 한국수자원공사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9.23 17:05
  • 수정 2022.09.2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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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총 58건 환경부 법령 위반 적발
최근엔 공사중 상수도관 터져 물바다 일으키기도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대표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대표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대표가 "국민들에게 감동적인 물 서미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직원 횡령·부실 공사·오물 배출 등의 혐의가 연달아 포착돼 비난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의 허술한 리더십이 임직원들의 안전불감증을 야기시켰단 지적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최근 5년간 환경부 소관 법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최다 법 위반 기관으로 꼽혔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58건을 위반했다. 위반 내용은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등 하수도법 위반 ▲건설폐기물보관장소 위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신고 미이행 등 폐기물관리법·하수도법·물환경보전법이다. 과태료 처분만 1억3924만 원 가량이다. 

특히 현 박재현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2020년부터 법 위반 사례가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13건·2019년 13건이었으나, 2020년 17건·2021년 19건·2022년 6월 기준 8건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문제가 환경법 위반 뿐만이 아니란 점이다. 지난 21일엔 한국수자원공사가 공사를 맡은 전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물바다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교통 혼잡 및 단수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하 매설물은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입회요청을 할 수 있으나, 공사 측은 입회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음에도 공사 측은 당시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박 사장은 1966년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통영고등학교,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전공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대학원 졸업 후 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20년간 재임했다. 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사업 보 수문 상시개망과 완전해체에 목소리를 높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2025년까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상수원의 수질을 '좋음' 등급 이상으로 달성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오히려 수질 위반을 연달아 일으킨 셈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담당자가 별도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이후 어떠한 입장도 전달하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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