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미 Z세대 근무 트렌드, 딱 주어진 일만 하는 ‘조용한 퇴사’에 포스트잇 퇴사 통보까지
[월드 프리즘] 미 Z세대 근무 트렌드, 딱 주어진 일만 하는 ‘조용한 퇴사’에 포스트잇 퇴사 통보까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27 05:17
  • 수정 2022.09.27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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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구인 문제가 커져가는 가운데 MZ 세대의 워라벨을 중시하는 경향도 커져가고 있다. 미국의 한 구인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는 구인 문제가 커져가는 가운데 MZ 세대의 워라벨을 중시하는 경향도 커져가고 있다. 미국의 한 구인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Z세대는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초과근무를 걱정해야 된다.

매체 액시오스(Axios)와 트렌드 리서치 기관 제너레이션 랩(Generation Lab)이 최근 미국 내 18-29세 8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Z세대의 82%가 직장에서 '최소한의 필요한 업무만 하는 것을 가장 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팬데믹이 일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바꿔놨다. 특히 가장 젊은 직장인들은 사생활을 뒤로 하고 일에만 열중하는 문화에 반발했고, ‘대퇴사(Great Resignation)’라는 운동을 만들었다. 즉, 직장에서 요구하는 일만 딱 하고 그 이상은 안 한다는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 미디어 그룹 회장 아리아나 허핑턴은 '번아웃에 대한 잘못된 대응'이라며 이 트렌드에 반박했다. 그저 번아웃을 피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일을 건강과 취미, 가족, 친구보다 우선순위가 더 낮은 것으로 대답했다.

갤럽의 2022년 글로벌 직장 세태 보고서에서는 조사대상의 21%만이 일에 온전히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세태를 보여주듯 세계적인 신조어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소셜미디어 및 인터넷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포스트와 숏폼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LA 타임즈는 “업무 거부 틱톡 영상이 마치 줌 시대의 뱃노래처럼 됐다. 자기만족 노동을 위한 집단 예술 형태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액시오스 조사 결과는 최소한 필요 업무를 하고 싶은 욕망이 하나의 집단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여성 응답자의 85%, 남성 응답자의 79%, 백인 응답자의 82%, 흑인의 85%, 아시아계의 79%가 같은 대답을 한 것이다.

Z세대가 상사에게 서슴없이 반발하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액시오스는 말했다. 일례로 미국에서 19세의 어느 도미노 피자 직원은 매니저가 자신을 계속 주말에 일하도록 시간표를 짜자 포스트잇으로 퇴사 통보를 했다면서 이를 틱톡에 공유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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