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부터 전기요금이 상승해 kWh당 7.4원 올라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270원가량 오를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30일 오는 10월부터 조정된 전기요금으로 인해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이 약 2270원(평균 전력량 기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날 밝혔다.
한전은 요금 인상의 이유로 연료 가격 폭등의 가격 신호를 제공하고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전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1 kWh(킬로와트시) 당 2.5원 인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누적된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기준 연료비 잔여 인상분 1 kWh당 4.9원까지 합하면, 오는 10월부터는 1㎾h당 7.4원의 전기요금이 인상된다.
해당 요금 인상으로 월평균 307 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월별 전기요금 부담은 약 760원 늘어나고, 여기에 이전에 책정된 2022년 기준 연료비 잔여 인상분을 합산하면 조정액은 월 2270원이 된다.

아울러 산업용(을)·일반용(을) 두 전력을 사용하는 대용량 사업자에게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면서 이를 공급 전압에 따라 차등 조정한다는 게 한국전력의 설명이다.
산업용(을)의 적용 대상은 광업·제조업·기타 사업에 전력 사용자 중 계약 전력이 300kW(킬로와트) 이상인 사업자이며, 일반용(을)의 경우 마트, 백화점, 빌딩 등 사용자 중 계약 전력이 300kW 이상인 서비스 업종 사업자이다.
오는 10월부터 ㎾h당 산업용 요금이 최소 7.0원, 최대 11.7원 인상된다. 여기에 잔여 인상분까지 합산하면 ㎾h당 11.9~16.6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한전은 "현재 전기요금은 지금까지의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를 보는 상황이다"면서 "범 국가적 에너지 위기라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 절약과 함께 효율 향상이 절실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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