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사회주의로부터 자유를!" 세계 곳곳에서 시위로 장식된 중국의 국경절
[월드 프리즘] "사회주의로부터 자유를!" 세계 곳곳에서 시위로 장식된 중국의 국경절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10.03 09:39
  • 수정 2022.10.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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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시위에 참가한 전 홍콩전상학생연회 회장 알렉스 초우와 시위대의 모습. [사진=트위터캡쳐]
워싱턴 D.C.의 시위에 참가한 전 홍콩전상학생연회 회장 알렉스 초우와 시위대의 모습. [사진=트위터캡쳐]

"중국 사회주의로부터 자유를!"

중국 국경절(1일)을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민주화 관련 시위가 벌어졌다고 홍콩자유신문이 전했다.

영국에서는 주말 동안 여러 대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이 1997년 홍콩 반환 이전에 태어난 홍콩 시민들에게 발행한 해외시민 여권인 BNO 여권 (British National Overseas passport) 소지자와 그 가족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영국으로 이주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런던, 리버풀 등의 대도시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홍콩인들의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저널리스트 자스민 룽이 올린 영상에서는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에 수백 명이 모여 티벳 깃발, 신장 지역의 비공식 깃발 등을 흔들었고,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Liberat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이라는 홍콩 민주화 시위의 글로건을 내세웠다.

2016년 운동가 에드윈 룽이 만든 이 슬로건은 2019년 홍콩 범죄자를 중국에 보내는 범죄인 송환법 발의로 촉발된 대규모 홍콩 시위에서 중심 슬로건이 됐다. 그러나 이 문구는 홍콩 국가안보법 시행에 따라 불법이 됐다. 홍콩의 첫 국가안보 대판에서 법원은 이 문구가 다른 이들에게 분리 독립을 선동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중국 정부는 북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 단체 및 그 밖의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말살 정책으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 지역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유엔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런던에서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도 “부끄러운 중국”이라고 외치며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국경절 맞이 시위는 미국에서도 일어났다.

홍콩 최대 대학생 조직인 홍콩전상학생연회(Hong Kong Federation of Students)의 전 회장 알렉스 초우가 지난 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경절은 불행히도 식민 점령지들이 아직 반환되지 않았거나 중국 공산당 정부에 탄압받고 위협받는 단체에 대한 자치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친공산당 기업들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군사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대만에서도 지난 토요일 시위가 열렸다. 

대만 시위 현장에는 2019년 아내와 함께 홍콩 시위에서 체포됐다 풀려난 뒤 대만으로 이주한 헨리 통도 있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깃발을 흔들며 행진을 했고, 통은 시진핑 얼굴을 테이프로 붙인 곰돌이 푸 인형을 들고 시위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인터넷 상에 시진핑 주석을 곰돌이 푸와 비슷하다며 올린 포스팅이 발단이 되어 이 캐릭터는 중국 본토에서 검열 대상이다.

겉에 ‘양심의 가책’이라고 쓰인 모형 관 안에 놓인 이 곰돌이 푸 인형을 시위대들이 찌르고 밟았다고 한다.

실시간 영상에서 통은 시위의 목적이, ‘붉은 자본’이라고 하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사업과 돈에 대한 보이콧, 중국의 침공으로부터의 대만 수호, 홍콩의 해방과 중국 공산당의 소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호주 브리즈번,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및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및 밴쿠버 등지에서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시위가 조직된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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