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협력체 '이중 삼중고' 해소에 나선 현대차그룹, 대규모 상생안으로 전방위 지원
부품 협력체 '이중 삼중고' 해소에 나선 현대차그룹, 대규모 상생안으로 전방위 지원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0.17 13:56
  • 수정 2022.10.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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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금리·물가 등…부품 협력사, 자금 압박으로 '침울'
현대차, 부품 협력서 격영난 해소 위해 상생안으로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고(고환율·금리·물가)'로 인해 완성차 업계와 부품 협력사간에 불균형이 장기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와의 상생을 택하며 약 5조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방안을 내놨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꾸준히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해왔다. 현대자동차의 이번 결정으로 극심한 출고 대란 등 업계의 각종 난항을 타개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4일 현대자동차와에 따르면, 그룹은 오는 19일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5조원 규모를 투자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는 지난 2018년 그룹이 밝힌 1조6700억원 지원 방안과 비교하면 3개가량 늘어난 규모다. 부품 협력사의 경영난 해소 등을 위해 '전기·미래차 부품 연구개발 지원' '긴급 자금지원' '1~3차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현대차는 고가차량 판매량 증가와 고환율 등 호재가 겹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총 35만5040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5만6910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작된 반도체·부품 수급난으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30개 모델 중 4개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까지 출고까지 18개월 걸렸던 GV80의 2.5가솔린 터보 모델은 30개월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최대 24개월, 아이오닉6는 18개월 기다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지만, 팬데믹으로 급증한 차량 수요를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협력지원 선언에는 정 회장을 포함해 ▲한덕수 국무총리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의 이번 선언은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금리·환율 상승으로 비중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협력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 문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며 "부품 업체들의 이익률은 2~3%를 평소 기록하는데 부품 비용이 40~50% 올라가다보니 적자 구조로 바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회사의 이번 선택으로 부품 업계는 지금까지 겪던 자금 압박 등 이중 삼중고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팬데믹 당시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던 지원금의 이자도 굉장히 상승했다"면서 "엔진 변속기에서 배터리 모터로 바뀌는 친환경 추세에 맞춰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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