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값 ‘거품’ 붕괴 수순”…금리인상 여파 속 ‘부동산 불황’ 가속화
“신축 아파트값 ‘거품’ 붕괴 수순”…금리인상 여파 속 ‘부동산 불황’ 가속화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10.16 11:08
  • 수정 2022.10.1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에 이어 전세도 ‘거래 절벽현상’ 심화…신축 가격 붕괴
5년 이하 신축 물량‘매매·전세 가격지수’ 10개월 연속 하락
신축 매매가격지수 100 선 밑 하회…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이끈 핵심요인…금리 인상 여파
부동산 시장 한파 CG.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한파 CG.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 현상이 시작되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신축 아파트값이 가장 먼저 하락하는 등 속절없이 치솟던 가격 거품이 무너지는 양상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내림세로 전환됐으며, 이후 약 10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이달 둘째 주 99.8(-0.45%)로 떨어지며 100선을 밑돌았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5년 이하(사용승인 시점 기준) 아파트에 대한 매매가격지수는 99.7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0.35% 하락했으며, 이에 기준선인 100선도 함께 무너진 것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6월 넷째 주가 기준치가 되는 만큼 지수가 100가 붕괴되면,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6월보다 낮다는 얘기다. 전국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가 100 아래로 하회한 것은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주택시장 전반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금리 인상 여파다. 특히 신축 아파트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구축보다 내림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락 전환 직전인 작년 12월 첫째 주와 올해 10월 둘째 주 지수를 비교하면, 신축 아파트는 104.7에서 99.7로 하락폭이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년 초과∼10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는 104.7에서 101.8로 떨어지는 데 그쳤고, 10년 초과∼15년 이하(105.8→103.8), 15년 초과∼20년 이하(106.4→104.7), 20년 초과(106.6→106.2) 등 구축일수록 변동 폭이 작았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추이가 거의 비슷하다.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월 둘째 주 98.4로 나타났다. 아파트 연령별 지수에서 유일하게 100 아래로 밑돈 것이다.

서울 마포구 일대 한 부동산에 붙여져 있는 신축아파트 가격 추이.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일대 한 부동산에 붙여져 있는 신축아파트 가격 추이. [사진=연합뉴스]

신축 아파트 전세값은 작년 12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세가 변동도 신축 아파트가 가장 가파르다.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기준 작년 12월 첫째 주 103.8이었던 지수는 10월 둘째 주 98.4로 떨어졌다.

동기간 5년 초과∼10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103.5→100.1), 10년 초과∼15년 이하(104.1→102.1), 15년 초과∼20년 이하(104.4→103.1), 20년 초과(104.5→104.4) 아파트 대비 신축아파트 전세가 낙폭이 더 크다.

서울도 전국 추세와 유사하다.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03% 상승했다.

반면 입주 1∼5년 차 신축 아파트는 1.23%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입주 6∼10년 차 준신축과 입주 10년 초과 구축은 각각 0.35%, 0.13%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평균 0.90% 떨어졌다. 준신축과 구축 아파트가 각각 0.82%, 0.80%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신축아파트는 1.79% 떨어져 하락률이 평균의 2배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신규 물량이 부족하던 시기 신축아파트 매매·전세가가 구축에 비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불황이 심화되면서 신축 아파트값에 대한 거품도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중론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