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초청 후 잠수?…영화 '사잇소리' 뒷통수에 참석자들 '당황'
시사회 초청 후 잠수?…영화 '사잇소리' 뒷통수에 참석자들 '당황'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0.18 16:48
  • 수정 2022.10.1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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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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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에서 개봉한 저예산 영화 '사잇소리(감독 김정욱)'의 잡음이 또다시 새어 나오는 모습이다. 영화 서포터즈 측이 이벤트 대행 SNS 관계자와 시사회·예매권 이벤트 진행을 사전 협의한 상태에서 시사회 당일 갑자기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시사회 참석을 위해 극장을 찾은 몇몇 관람객들은 허무하게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영화 시사회·예매권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SNS 운영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영화 사잇소리 홍보 서포터즈로부터 이벤트 진행 몇 시간 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는 황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가 진행한 이벤트는 지난 4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 시사회 참석 이벤트다. 모집인원은 1인2석으로 총 10명을 모집했지만, 총 참석인원은 5명이라고 한다.

서프터즈 측과 A씨의 메신저 대화를 확인한 결과, 시사회 날짜인 5일 전까지 SNS에 업로드될 안내 게시물과 함께 참석 인원 등 협의 과정은 순탄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시사회 당일인 4일 오후 3시경부터 연락이 두절되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메세지, 전화, 영상통화 등을 수십차례 시도했지만 서포터즈 측은 끝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시사회가 끝나고 끝내 연락이 닿았지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게 A씨의 부연이다.

본인의 SNS 게시물을 통해 A씨는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전함과 동시에 사잇소리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당 이벤트는 '김정욱 감독님'의 <서포터즈> 인원의 제의를 받아 진행한 건이다"며 "당일 피해자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거절하며 무시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귀한 시간을 낭비한 피해자들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와 합리적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A씨 SNS 게시물 캡처
ⓒA씨 SNS 게시물 캡처

한 피해자 B씨도 이번 과정을 두고 황당함을 표했다. B씨는 "시사회 시작 1시간가량 전에 전화가 왔었는데, 어떤 이유를 얘기하면서 시사회 참석 등록이 안 돼 참석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대응은 이후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포터즈 관계자는 A씨와의 소통이 부재했던 탓이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A씨가 자체 추첨하는 걸 몰랐고 우리도 자체 추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윗선 분들한테 연락을 했고 지금 피해 보상 방안과 관련해 최종 단계다"고 말했다.

서포터즈 측의 주장에 A씨는 추첨 시스템 상 서포터즈 측이 진행할 수 없어 관계자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총 9명의 응모자가 있었고 당첨자는 5명이었는데, 이 중 서포터즈 측이 당첨시킨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응모 시스템 상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DM을 보내기 때문에 자체 선별도 불가능하다"며 "자체 추첨을 했다는 것은 거짓이다"고 규탄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금을 통해 제작된 영화 사잇소리는 과거 본지 취재로 제작사(㈜트루라이즈픽쳐스, 대표·감독 김정욱)의 지원금 부당 수취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진흥원 측에 제출해야 할 촬영 로케이션 보고가 허위 제출된 이유에서다. 이 제작사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법적 공방을 이어갔지만 최근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트루라이즈픽쳐스는 지난해 12월경 폐업한 것으로도 추가 확인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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