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 P2E 게임 내부자 거래·은폐 의혹 제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 P2E 게임 내부자 거래·은폐 의혹 제기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10.20 11:28
  • 수정 2022.10.20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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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누구 소행인지, 피해 자금 출처 등 공개된 것 없어"
메타보라 "개인 매매로 파악됐으나 신뢰 하락 감안해 해고"
제보자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버디샷 측이 답변을 내놨으나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며 실제 해고가 이루어 졌는지, 탈취 자금의 행방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게임 개발·블록체인 회사 메타보라(대표 송계한, 우상준)의 내부 직원의 비정상적 거래로 개인 수천만 원, 투자자 수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익명의 그늘 아래 적절한 수사·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타보라는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설립한 자회사로 두나무(대표 이석우)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가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지난 17일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메타보라에서 버디샷 토큰(BID) 비정상적인 거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의 P2E(Play to earn) 버전인 버디샷(Birdieshot)을 NFT 형태로 투자받은 후 정식으로 출시했다. 

버디샷 게임 내 재화인 BID의 가격은 P2E 게임 이용자 유입의 중요한 요소다. 게임 출시 후 개인에게 할당되는 유통량이 0인 상황에서 갑자기 가격이 폭락하자 이상함을 느낀 몇몇 투자자들은 모든 토큰 판매 기록을 조사했고 메타보라 직원이 무단으로 발행한 후 개인 지갑으로 송금 50만 4320 BID(개)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메타보라 버디샷 팀 측에 문의했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그는 그 후 투자자들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반발이 거세지자 사건 발생 9일이 지나서야 공식 답변을 내놨다고 말했다. 답변의 주요 내용은 ▲알 수 없는 지갑이 비정상적인 거래를 진행 ▲조사 결과 해당 지갑의 소유자는 버디샷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메타보라 직원 ▲직원은 현재 회사에서 해고되었으며 메타보라는 내부자 정보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사내 규정을 개정 등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보라네트워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보라네트워크

제보자는 "버디샷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메타보라(보라코인 발행사 이자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직원이 내부정보에 접근하였고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횡령을 하였지만 범인이 누군지도, 실제로 해고된 것이 맞는지도, 자금의 행방도 모른다"면서 "개인 수천만 원부터 타 투자자들의 손실을 합하면 수억 원대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적합한 수사나 처벌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라체인의 경우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bgas라는 수수료를 지불하여야 하는데 해당 횡령 지갑은 개인으로서는 매우 드문 숫자인 수백만 bgas를 소유하고 있고 이 bgas의 출처에서 오래전 카카오게임즈 자체 팀에서만 붙일 수 있는 카카오게임즈 라벨이 붙은 지갑에서 발송된 흔적을 발견했다"라며 "아울러 카카오게임은 매일 보유 코인들을 현금화하고 있고 이와 같은 제보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버디토큰은 무단 발행된 바가 없고 해당 직원이 횡령을 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소유한 보라토큰을 사용해 버디토큰을 구매 후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다"라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메타보라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해 해고 조치한 것"이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제보자가 주장했던 횡령 지갑의 라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수수료가 높게 나온 지갑은 보라를 취급하는 거래소간에 이용하던 지갑이기 때문에 높은 bgas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카카오게임즈 라벨의 경우 거래소에서 임의로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내부자 중 거래를 진행 한 이를 어떻게 색출해냈냐는 질문에는 "메타보라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지갑 주소와 대조·분석을 통해 색출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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