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정책?…이디야커피, 커피 사이즈 상향에 점주들 '불만'
누굴 위한 정책?…이디야커피, 커피 사이즈 상향에 점주들 '불만'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2.10.20 13:35
  • 수정 2022.10.2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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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점주 "이디야가 원두 재고 소진 위해 사이즈 올렸다"
이디야 관계자 "원두 필요한 만큼만 로스팅, 재고 사실 아냐"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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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디야커피(이하 이디야)가 키피류 용기 사이즈 상향 조정 및 음료 가격 인상 변경을 11월 1일부터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가 번복했다. 이 가운데 이디야 드림팩토리의 넘쳐나는 원두를 소비하기 위해 회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드림팩토리는 이디야의 커피 종합 생산 시설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는 가맹점에 납품하는 키피류 용기 사이즈 상향 조정안을 기습 공지했다. 이에 반발한 점주들은 불공정거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불거지자 이디야는 상향조정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다.

앞서 이디야는 커피 기본 사이즈를 기존 13oz(온즈)에서 18oz로, 큰 사이즈는 기존 22oz에서 24oz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본 사이즈 커피에 들어가는 원두는 사이즈 변경으로 인해 1샷에서 2샷으로, 큰 사이즈는 기존 2샷에서 3샷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디야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이디야가 원두를 소비하기 위해 사이즈를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디야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이디야가 드림팩토리의 넘쳐나는 원두를 소비하기 위해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출시하더니 이제는 사이즈를 늘려 지점에서 원두를 더 많이 구매하게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사이즈를 변경하면서 원두를 구매해야 하는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면서 "매장에서 똑같이 커피를 팔아도 원두는 2배가 된 상황으로 이디야는 앉은 자리에서 매출이 2배로 늘어났지만 점주들은 지출이 늘어났다.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이디야커피는 공정위 조사도 원도 재고 소비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는 부분은 공정위 측에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커피 사이즈를 올리기로 결정했던 부분은 원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그랬으면 생두가 부족했을 것이다. 로스팅도 필요한 만큼만 진행하기 때문에 재고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커피 사이즈를 올리게 된 부분은 오랫동안 회사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생각한 방향이었다. 비니스트에 들어가는 원두와 가맹점에 제공하는 원두는 배합이나 로스팅 등 부분도 다르다"며 "해당 개정안에 대해 이디야는 현재 점주들과 상의 후 보류하기로 했다. 직영점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msa091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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