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화재 여파] 취소는 기사가, 돈은 고객이…혼돈에 빠진 카카오택시
[카톡 화재 여파] 취소는 기사가, 돈은 고객이…혼돈에 빠진 카카오택시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10.24 17:16
  • 수정 2022.10.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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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용도 못받고 취소 수수료도 환불 안돼
16일 상담센터도 먹통, 고객만 이중고 겪어
카카오T ⓒ연합뉴스

카카오데이터센터 화재로 통신 장애가 카카오택시에도 불똥이 튀었다. 한 제보자는 택시 배차 서비스 카카오T(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류긍선)를 이용하다 택시기사로부터 배차 취소 요구를 받고 이를 거절했음에도 택시 승차는커녕 서비스 이용료까지 물뻔한 사실이 알려졌다.

카카오T는 지난 15일 오후부터 장애를 일으켜 16일 복구되었으나 카카오T의 상담 창구와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의 경우 복구가 이보다 늦은 경우도 있었다. 카카오는 19일 대부분의 서비스가 복구되었다고 알린 후 남궁훈, 홍은택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6일 저녁 카카오T를 이용해 택시를 잡아 예상 택시비 8900원으로 배차를 받았다. 그는 이후 배차를 받은 택시의 기사에게서 전화가 와 "더 먼 곳에서 콜이 들어와 차를 돌려 가는 중이라 그쪽으로 갈 수 없으니 배차를 취소하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A씨가 이를 취소 수수료를 이유로 거절하고 전화를 끊자 택시기사는 스스로 배차를 취소시켰다. 그러나 A씨가 카카오T 어플에서 이를 확인했음에도 예약 시 통장에서 빠져나갔던 서비스 이용료 3000원은 환불 지급되지 않았다. 

카카오T가 호출 직전 고객에게 알리는 서비스 이용료, 취소 수수료 관련 문구. A씨의 경우 기사가 임의로 배차를 취소했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아야 했지만 서비스 이용료 3000원이 그대로 부과됐다. ⓒ카카오모빌리티

A씨는 이에 카카오T 전화번호를 찾으려 했으나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고 상담 전용 채팅창에서 승차거부를 신고했지만 피해사례 예시문 선택지만 계속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다시 시도했더니 그제야 글을 작성해 신고할 수 있었는데 신고 후 3일이 지나도록 카카오T로부터 아무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택시가 배차가 되었으면 그냥 와야지 다른 콜에서 더 먼 곳 잡았다고 취소하고 수수료도 제가 물게 하는 것은 소비자 우롱"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대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때문에 서비스 이용료가 반환되지 않았고 상담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현재는 고객님께서 해당 사실을 알려주셨고 저희 쪽에서도 택시기사가 취소시킨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환불 처리가 완료된 상황이고 해당 택시기사는 서비스 관련 별도의 교육 또는 제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junboshi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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