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2.0 시대] 야구부터 의료까지…NFT, '융합 도구'가 되다
[NFT 2.0 시대] 야구부터 의료까지…NFT, '융합 도구'가 되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1.05 16:53
  • 수정 2022.11.05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묻지마 투자에서 실용성 찾는 NFT 투자자 중심으로 변경

NFT는 지난해 가상화폐와 함께 전 세계 경제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단어 중 하나다. 매년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영국 콜린스 사전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어 2021년 'NFT'를 꼽기도 했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저장되는 디지털 데이터 단위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수십년간 성장해왔다. 업계는 특히 블록체인 기술 활용성을 두고 심도있는 고민을 해왔다. NFT는 블록체인이 낳은 '산물'인 셈이다.

NFT는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 세계 경매장 중 하나인 크리스티 경매장에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작품 '매일:첫5000일'이 공개됐다. 이 작품은 당시 693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NFT 가능성에 불씨를 당겼다. 이후 NFT는 수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게 됐다. 

대표적으로 BAYC가 있다. BYC는 미국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 '유가 랩스'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든 PFP NFT 컬렉션이다. PFP는 쉽게 말해 일종의 '디지털 프로필 이미지'다. BAYC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모습을 한 1만 개의 원숭이들을 만들어 올해 4월 30일 사상 최고가인 43만4000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아트 시장에서 주목받던 NFT는 최근 게임이나 브랜드 홍보·행사를 위한 상품 등에도 스며들고 있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내 사용자간 소통은 물론 직접 제작한 게임을 플랫폼 안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수단으로 NFT를 언급했다. 네이버Z가 출시한 가상현실 플랫폼 '제페토'도 사용자가 아바타용 아이템일 제작·판매할 수 있는 거래 보조 수단으로 NFT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 및 제품 홍보로는 지난 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22 NFT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갤럭시 S22 및 갤럭시 폴드4, 플립4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뉴 갤럭시 NFT'를 증정했다. 고객은 이 NFT를 통해 다양한 실물 세계 구매처에서 포인트 지급 등 각종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한국 프로야구(KBO)리그는 두나무 컨소시엄과 함께 만든 NFT 프로젝트 '크볼렉트'를 내놨다. 이 NFT는 롯데 자이언트 소속 이대호 선수의 은퇴 경기 영상을 NFT 사진 형식으로 발행해 팬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야구선수 포토카드를 NFT로 제작해 소유자에겐 해당 선수와 팬미팅의 기회가 주어지는 등 특별한 경험(Special experience)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NFT와 비즈니스 융합 방법은 무긍무진하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크리스틴 코스틱-케넷 교수는 자신의 의료 기록을 누가 봤는지 NFT형태로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의료와 블록체인 기술의 병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한 소규모 병원은 NFT 판매를 통해 VIP 회원권 및 화이트 리스트(우선 구매 권리)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 NFT 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NFT 열풍이 불어서 일단 사고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면, 올해부턴 정말 실용성 있는 NFT만 구매하는 실속형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NFT 1.0 시대엔 NFT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그쳤다면 NFT 2.0 시대는 NFT의 가능성과 본격적인 서막을 여는 시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