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훈풍에 가상자산 시장 '꿈틀'…韓거래소, 떠났던 이용자 모시기 나선다
업비트 훈풍에 가상자산 시장 '꿈틀'…韓거래소, 떠났던 이용자 모시기 나선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1.06 15:50
  • 수정 2022.11.0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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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3000만원 돌파는 눈앞
빗썸·코인원,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선하며 이용자 마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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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로 얼어붙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트코인이 3000만원 돌파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차갑게 식었던 투자 심리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 UI(인터페이스)·UX(사용자경험)에 열을 올리며 투자자 모시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5%가량 급등해 2만10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지난 9월14일 2만1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1달 만이다. 업계는 미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2만 달러 선을 사수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미국 증시가 랠리하자 이같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이더리움은 230만원대 돌파하고 리플도 전주 대비 상승하며 훈풍이 불고 있다.

해외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랠리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상황"이라면서 "DXY가 탱킹(Tanking, 패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주 안에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약 4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업계의 전망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떠났던 이용자 모시기에 분주하다.

국내 시장 점유율 3위에 위치한 코인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제공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이같은 계약을 맺고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코인원의 이번 계약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순위 변동까지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제공하게 되면 기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전환된다.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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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도 가상자산 재테크 서비스 '빗썸플러스'를 론칭하며 변화에 나섰다. 빗썸플러스는 기존 빗썸 거래소에서 제공하던 가상자산 스테이킹 기능을 리브랜딩한 것으로 '간편하게 수익을 플러스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UI·UX를 개선하며 한층 더 쉽고 편리한 가상자산 재테크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산 동결 없이 스테이킹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빗썸플러스는 특별한 유동성을 제한하지 않고 가상자산을 빗썸거래소 내부에서 가지고만 있어도 리워드를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지분증명(PoS) 형식과 달리 별도 락업(Lock-up) 절차가 없어, 투자자는 자신의 가상자산을 보다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외부 지갑으로까지 출금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업비트가 처음부터 1위를 점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상반기까지는 빗썸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업비트는 같은 년도 6월 케이뱅크와 맞슨을 잡으며 비대면 계좌개설이란 전략을 내걸었다. 사용자의 환경 및 경험을 겨냥한 것이다. 그 결과 업비트는 빗썸을 역전하며 이후 그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현재 업비트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 국내 시장의 '지각변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시장에서 1개 사업자가 점유율 50% 이상을 지배하고 있으면 '독점'으로, 3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면 '과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업비트 시장 점유율이 88%에 달한다"면서 과점 시장 형성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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