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나홀로 성장에도 불확실성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나홀로 성장에도 불확실성 확대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1.10 06:56
  • 수정 2022.11.1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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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조9800억원, 전년 대비 32%
아이폰14 수요 견조세... 4분기 봉쇄 영향 우려
내년 1분기부터 아이폰비수기... BOE 추격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IT 기기 수요 감소 등 여파로 실적이 예상보다 밑돈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되려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여타 기업들처럼 감산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4분기에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와 내년 초부턴 아이폰14 효과를 견인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8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호실적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가 견인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에 역대 최대 규모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했다.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억9400만대를 기록했음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2% 하락했지만 갤럭시 Z플립4·폴드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작 대비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Z 시리즈 1세대부터 4세대까지 패널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수기라 불리는 지난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는 올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7.2%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2분기엔 일회성 수익인 애플의 보상금이 반영됐다. 애플은 예상만큼 아이폰이 팔리지 않으면 삼성에 수천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왔다. 반면 올해는 이같은 수익이 없었는데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둬 비수기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 상반기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강도의 봉쇄 조치를 한 만큼 디스플레이 업계엔 치명적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부품 공급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 기업인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출처=삼성디스플레이]

하지만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여타 기업들과 달리 감원이나 감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되려 직원과 생산량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

다만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로 폐쇄되면서 4분기부터 불확실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애플의 올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약 200만~300만대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통상 1~2분기부터 비수기에 접어드는 아이폰 특성상 내년 초에는 OLED 납품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62.9%로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68.8%보다 5.9%포인트 낮아지기도 했다. 2위인 BOE는 점유율 15.3%로 전분기 대비 4%p 가량 증가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의 주력은 LCD지만 아이폰14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통적으로 연말이 있는 하반기가 성수기고 상반기 수요는 덜한 측면이 있다"며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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