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PL 구매고객 중 30%가 신규고객
이마트는 자사 브랜드 '자연주의'가 리브랜딩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로 실적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연주의'는 친환경·가치소비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지난 7월 포장재와 제조과정 등 가치소비를 고려해 가공 PL을 개발, 25종을 선보인 바 있다. 신선식품 부문은 친환경 농산물 취급자 인증을 따냈으며 상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산지에서 직접 대량으로 원물을 매입,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후레쉬센터의 저장기술로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자연주의의 매출은 올 상반기까지 지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하반기인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1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연주의는 아울러 새로운 고객 확보에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주의는 지난 7월 이후 구매 고객 중 30%가 자연주의 가공상품 구매이력이 없는 고객이었다.
성과를 이끈 상품은 '자연주의 진심 사계탕'이다. 회사는 상온 상품이 아닌 냉장 상품으로 품질을 높여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자연주의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상온 삼계탕 상품을 1만여 개 판매했으나 냉장 상품인 '자연주의 진심 삼계탕'이 1만여 개를 판매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자연주의 유기농 식혜' 역시 성과를 나타내 추석을 앞둔 지난 8월 인기를 끌어 당시 식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자연주의는 상품 리뉴얼을 위해 유기농, 무농약 백미의 품종 다양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원료 선별을 위해 피코크 비밀연구소 셰프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부 상품의 경우 FSC 인증 종이 패키지를 도입, 플라스틱 통과 비닐 패키지를 대체할 예정이다.
자연주의가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고객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 남양주점에 위치한 자연주의 매장은 지난 9월 리뉴얼 오픈 이후 한 달과 리뉴얼 전 한 달을 비교해보면 일 평균 매출이 25% 증가했다.
최인용 이마트 자연주의 관계자는 "가치소비와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마트도 자연주의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라면서 "가공 PL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 및 매장 리뉴얼을 통해 가치소비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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