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만 갈등] 중국-대만 전쟁 일어난다면 글로벌 경제가 받을 충격 "연 3천조원 규모"...미국과 유럽, 본격 논의 착수
[중-대만 갈등] 중국-대만 전쟁 일어난다면 글로벌 경제가 받을 충격 "연 3천조원 규모"...미국과 유럽, 본격 논의 착수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11.13 06:52
  • 수정 2022.11.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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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해 쪽으로 미사일 발사하는 중국군.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동해 쪽으로 미사일 발사하는 중국군. [로이터=연합뉴스]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될 것이다." (미 국무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데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 국무부가 "긴급 사태에 관한 계획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의 대만 봉쇄가 연간 2조 5,000억 달러(한화 약 3,30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는 리서치 기관 로디움그룹(Rhodium Group)의 연구 결과를 동맹국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고는 유럽 위원회와 유럽의 정부 관료들과도 공유됐는데, 미국과 이들 동맹국들은 어떤 제재를 활용해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논의에 대해 잘 아는 두 명의 정보원은 '일부 관료들이 긴급 사태에 대한 대비와 공개적 소통 전략 등을 통해 중국을 단념시키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일부 관료들은 대만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글로벌 경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중국의 행동을 막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결집하는 데 이같은 점들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로 들며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은 지난 달 "미국은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한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두 차례나 말했다.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첫 대면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은 미국이 중국의 부당한 침략으로부터 대만을 방위하게 되는 4가지 경우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변함없는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관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베이징을 중국의 유일한 정부로 인정하지만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 미국의 오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한 고위 관료는 보고서의 공유를 지난 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집결한 것에 대한 정보를 미국이 공유했을 때와 비교하며, 그 때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당시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침공할 것이라는 생각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로디움 그룹의 중국 활동을 이끌고 있는 파트너 다니엘 로슨은 미 국무부에 보고서를 제공한 것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수 년 동안 대만과 관련한 경제 시나리오를 만드는 일을 했고, 곧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중국의 경제적 타격 또한 규모가 엄청날 것이며, 그 여파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또한 어느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을 피하고 싶은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 대만의 전쟁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자동차, 서버, 컴퓨터, 스마트폰 등 필수적인 반도체 공급망이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대만 반도체 의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다. 

보고서는 중국이 대만을 침범하는 순간 중국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개발국가들의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러한 충격은 10여곳의 신흥시장들을 경제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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