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SSUE] 김포 ‘제2 한강신도시’ 탄생…“4만6000세대 ‘콤팩트 시티’ 조성 효과는?”
[부동산 ISSUE] 김포 ‘제2 한강신도시’ 탄생…“4만6000세대 ‘콤팩트 시티’ 조성 효과는?”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11.12 19:02
  • 수정 2022.11.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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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마산‧운양‧장기‧양촌 731만㎡ 부지에 공급
신규택지 조성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 ‘무게’…“교통 대란 ‘숨통’ 트이나”
김포 콤팩트시티 조성, 수도권 서북부 주택 분산효과…5호선 연장 관건"
부동산업계 “신규 택지 조성…위축된 주택시장 끌어올릴 긍정적 신호”
지난 12일 국토부 등 정부당국이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11일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가 조성되는 양촌읍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국토부 등 정부당국이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11일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가 조성되는 양촌읍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첫 신도시 후보지에 경기도 김포 일대가 선정됐다. 이곳 복합개발 형태로 들어설 이곳 신도시의 공식명칭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다. 이에 따라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바로 옆에 ‘김포한강2’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2027년부터 4만6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운양‧장기‧양촌읍 일대 731만㎡ 부지에 신규 공공주택지구인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동·서로 나뉜 김포한강신도시의 가운데 부분의 입지다. 공급 규모는 4만6000세대 수준이며, 위례신도시(약 4만4800가구)와 비슷하다. 바로 옆에 있는 5만 세대 규모의 김포한강 신도시까지 포함하면 10만 세대 규모의 분당과 맞먹는다.

한강2 콤팩트시티는 지하철5호선을 연장해 신설되는 역을 둘러싸고 콤팩트시티(다양한 기능을 고밀도로 밀집시켜 개발한 도시) 방식으로 조성된다. 가장 핵심부는 복합환승센터로 중심으로 삼고 ‘공공주택‧창업지원센터공공청사’ 등을 블록 단위로 복합개발되는 형태다.

경기도 김포 지역에 4만6000 세대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택지가 추가로 조성된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 일대. [자료=연합뉴스]
경기도 김포 지역에 4만6000 세대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택지가 추가로 조성된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 일대. [자료=연합뉴스]

한강2 콤팩트시티는 김포 한강신도시·장기지구·양곡지구 등 택지지구와도 가깝다. 당초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부지는 2기 신도시 건설 당시 한강신도시 신규 택지 후보지에 한때 포함되기도 했으나 주택 공급 과잉‧군(軍) 부대 이전 등 이유로 사업 지구에서 배제된 바 있다.

신규택지 지정 발표와 함께 지하철 5호선과 GTX 정차역을 연장해 ‘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부를 포함해 서울시‧김포시‧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종점 방화역)의 김포 연장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그 일환이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내년부터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나설 방침이다. 개통은 김포한강2 입주 예정 시기인 2030∼2031년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김포‧파주 수도권 서부지역은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교통대란을 방불케 한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 2량 규모에 그치면서, 매일 출·퇴근시간만 되면 사람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극심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 전에 개통하겠다고 확답할 순 없으나 입주 시기에 최대한 맞춰서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정부당국은 김포 지역 일대 지역 주민 목소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 교통 사각지대로 인해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이후 광역 교통망 확충에 힘쓰겠다. 향후 광역교통과 연계한 콤팩트시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역 현안 해결과 도심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김포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차량기지·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문제와 노선을 두고 지자체 간 의견이 갈리고 있는 데다 배후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부수적으로 국토부를 포함해 서울시·김포시·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연장될 5호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이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세부 노선이 어디로 결정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들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어서다.

수도권 서북부 일대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안 .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서북부 일대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안 . [사진=연합뉴스]

지하철 5호선 노선이 연장돼 개통되면 교통 접근성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강2 콤팩트시티 지구가 완공되면 서울 광화문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69분으로 약 20분 단축된다.

김포~서울까지 출퇴근하면서 교통 대란으로 지친 김포시민들의 이동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포골드라인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에 더해 5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되면서다.

택지 후보지를 물색하던 국토부와 5호선 연장을 추진하던 김포시가 힘을 모으기로 한 것도 교통 접근성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맞물린 덕분이다. 다만 지하철 5호선 연장으로 인해 인천을 경유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방화차량기지가 김포시로 이동돼 서울 강서구도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국토부는 지하철과 연결된 도심항공교통(UAM) 운용도 추진할 예정이며, 수도권 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나들목(IC)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한강2 콤팩트시티와 그 주변 일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김포 일대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투기 수요가 형성될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일정 면적을 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토지(토지에 딸린 건물 포함) 취득은 실수요자에 한해 지자체장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지구 내 토지는 주민 의견청취 공고가 나가는 즉시 개발행위 가 제한되며, 건축‧공작물 설치‧토지 분할·합병‧토지 형질 변경‧식재 행위가 금지된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10만가구 규모 신규 공공택지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며, 앞으로 발표할 신규택지에도 콤팩트 시티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발표 규모와 시기는 좀 더 부동산 시장 흐름을 좀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표 일정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시장 상황을 지켜본 다음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서북부일 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서북부일 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이 발표한 ‘제2 김포 한강신도시’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 당국이 발표한 이번 신규택지 발표는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시장 충격보다 교통 개선에 초점을 맞춰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과 가까운 김포에 대규모 분양물량이 풀리면 수도권 서북부로 주택 수요가 분산돼 주택시장 안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면 교통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가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해 고밀·복합 개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버스를 포함해 지하철 노선 등 교통 인프라를 넓은 면적에 분산설치·운영하는 것은 장점이 더 많다. 다만 기존 도심에 중복되는 거점지역에 지하철 노선이 들어서면 자칫 무리한 고밀개발로 인해 기존 공간의 특성을 상실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그간 여러 번 좌절됐던 5호선 연장 논의가 정부 당국의 신규택지 조성을 계기로 한발짝 진일보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김포 골드라인만으로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가 어려운 만큼 지자체와 하루 빨리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 논의를 진행해 개발비용과 예산을 확보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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