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핼러윈 10만명 인파 예측에도 근무인력 평소 수준
용산경찰서, 핼러윈 10만명 인파 예측에도 근무인력 평소 수준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11.20 10:54
  • 수정 2022.11.2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출근직원 83명, 1주전보다 겨우 5명 많아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인근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총력 대응 계획을 세워놓고도 참사 당일 평소 수준의 근무인력을 배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용산서 직원 근무 현황 자료를 보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용산서 11개 과·실 근무 총원 90명 중 실제 출근한 직원은 83명이었다. 휴가·교육 등으로 7명이 빠졌다.

참사 일주일 전인 22일 실제 용산서 출근 직원 78명(총원 89명 중 휴가·교육 등 11명 제외)보다 겨우 5명 많은 것이다.

참사 발생 전 평일(24∼28일)의 경우 적게는 293명, 많게는 312명으로 참사 당일 출근 직원 수의 3∼4배 수준이었다.

또 용산경찰서 관내 지구대·파출소 7곳(원효·용중·한강로·보광·이태원·한남·삼각지)의 29일 실제 출근 인원은 128명으로 22일(123명)보다 5명 많았다.

참사 발생 전 지구대·파출소 평일 근무 직원 수(최소 134명, 최대 158명)와 비교해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찰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외국인 관광특구의 신고 폭증 추세를 고려해 용산서 '전 기능 협업, 총력 대응' 방안까지 내놨지만 실제 용산서 근무 직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서울청은 참사 전인 지난달 26일 작성한 '핼러윈 데이 치안 여건 분석 및 대응 방안 보고' 문건에서 "이태원, 홍대 등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핼러윈 기간 중 112 신고가 증가한다"고 분석했음에도 현장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용산경찰서 역시 지난달 27일 '핼러윈데이 치안 대책' 자료에서 핼러윈 주말 하루 약 1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태원 관광특구 중심으로 제한적인 공간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장경태 의원은 "참사 당일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 예견됐음에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핼러윈 데이 대비 마약 단속계획'만 용산서에 하달했을 뿐 아무런 조치와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