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 안보 위협 우려로 "하이크비전 등 중국산 CCTV 금지"
영국, 국가 안보 위협 우려로 "하이크비전 등 중국산 CCTV 금지"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11.25 12:01
  • 수정 2022.11.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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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 영국 총리 [출처=EPA/연합]

영국이 24일 국가 안보 위험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중국산 감시카메라(CCTV)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하원에 제출한 서면을 통해 "정부 시설 내 화상감시장비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검토한 후 내린 결정"이라며 "영국을 향한 위협, 나날이 증가하는 이들 시스템의 기능과 연결성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통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중국의 하이크비전은 CCTV 분야에서 1위로, 해당 기업은 중국의 국가정보법을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당 업체는 지난 2017년 제정된 중국 국가정보법에 따라 정보 업무 등 공산당 지도부의 요구에 협력해야 하며, 이에 따라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는 CCTV 생산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해킹 등 정보 등을 빼낼 장치를 우려해 하이크비전의 CCTV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영국 정부는 기존에 설치한 CCTV와 같은 경우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분리하고 이를 완전히 제가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권고도 포함됐다.

하이크비전의 CCTV [

또한 지난해 6월에 영국 맷 핸콕 당시 보건장관과 보좌관의 불륜 행위가 언론에 유출됐는데, 해당 장면을 촬영한 것이 하이크비전의 CCTV이기도 했다.

하이크비전 측은 영국의 결정에 대해 "우리 회사를 국가 안보 위험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는 반박과 동시에 사용자의 데이터 전송과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이크비전은 소수민족 탄압 등의 인권 문제로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절 수출통제명단에 올라 제제를 받는 상황으로, 이와 같은 이유 등으로 서방 국가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비용 등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영국의 이같은 결정이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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