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대 저축성보험에 1조원 몰렸지만…이차역마진 우려 여전
연 5%대 저축성보험에 1조원 몰렸지만…이차역마진 우려 여전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11.28 11:46
  • 수정 2022.11.2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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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교보생명 등 연 5%대 저축성 판매량 1조원↑
자금확충 시름 덜었지만…이차역마진 우려 지속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일부 생보사들의 경우 대부분 저축성상품으로 구성되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조달한 초회보험료가 늘었다. [출처=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이 자금확충을 위해 내놓은 고금리 저축성보험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출처=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이 자금확충을 위한 차선책으로 내놓은 고금리 저축성 상품에 1조원이 넘게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성증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이 수천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지만 이차역마진 우려로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보사들이 출시한 5%대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량이 1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푸본현대생명과 흥국생명·동양생명 등이 4%대 저축성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한화생명은 이달 초 연 5.7%, 교보생명은 연 5.8% 수준의 저축성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저축성보험은 납입보험료에 보험사가 약정한 이자를 얹어 환급금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는 가입자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인식된다.

최근 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성상품을 내놓는 것은 채권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의 메리트가 떨어지는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들의 조달부담이 커진 탓이다.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자본성증권에 채권시장에서 외면받는데다 흥행에 성공한다해도 높아진 금리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저축성보험을 통한 자금차입도 사실상 '끝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사가 부담하는 조달비용이나 은행권 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높아도 6%대 초반 이상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몇 생보사가 6%대 상품을 검토 중이란 얘기도 있는데 사실 이 정도가 현 수준에선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나중에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할 환급금을 생각하면 현 5% 후반도 무리하는 감이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저축성보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단기자금을 차입했지만 향후 이차역마진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로서는 저축성보험이 단기 자금확충에 유리하지만 채권자산 수익률을 약정수익률보다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걸리는 부담이 크다. 이차역마진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약정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라 해도 예전에 판매하던 저축성상품 금리보다는 낮고, 가입기간도 짧은 편”이라며 “이차역마진 우려도 있어 자산·부채듀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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