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만 노조 없다’..왜?
‘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만 노조 없다’..왜?
  • 조 은 기자
  • 승인 2022.11.30 10:07
  • 수정 2022.11.3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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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걸쳐 노조 배척하는 분위기 감지
민주노총 관계자 “국내 1위 병원 수준 잘 대우해줄 테니 노조 불필요” 인식
“병원 내부에서 직원들 개인 정보·인맥 자세히 관리”
[제공=삼성서울병원]
[제공=삼성서울병원]

소위 ‘빅5’ 대학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을 일컫는다. 근데 4곳 병원에는 모두 있는데, 1곳 병원만 없는 특징점이 있다.

바로 노동조합(노조)이다.

매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노조가 나서 임금협상 등을 진행한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은 노조가 없으므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노조 대신 ‘사원협의회’를 통해 매년 3월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그렇다면 유독 삼성서울병원만 노조가 없는 이유는 뭘까. 병원 전반에 걸쳐 노조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팽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내부를 잘 아는 핵심 의료계 인사는 지난 29일 “삼성그룹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음에도 기존 운영시스템이 고착된 데다 노조를 배척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노조 설립 움직임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병원 정규직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서너 차례 시도했지만 전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내부적으로 노조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국내 1위 병원 수준으로 잘 대우해줄 테니 노조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근로 조건이나 정책 등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내부 직원과 서너 차례 미팅했는데 이후 피하는 분위기더라”며 “병원이 직원들 개인 정보나 인맥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궁극적으로 병원 내부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인사관리를 철저히 하는지 연고자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전했다.

병원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도 노조 설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병원에서 노조 설립을 막는 것도 있지만 요즘 젊은 직원이나 신규 입사자들은 노조가 필요하다는 인식 자체가 낮다”라며 “경력만 쌓고 이직하려는 직원들은 특히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한 직원은 “처음부터 노조 없는 병원임을 알고 들어와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라며 “노조 있는 병원에서 온 직원들 대다수가 노조를 부정적으로 본다. 본인들 밥그릇에만 관심 있지 직원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이 많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노조 대신 사원협의회를 거쳐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외 노조와 관련된 내부 움직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8월 병원 하청업체 노조인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삼성서울병원새봄지부(약 50명)와 올해 4월 한국노총 의료서비스노조 삼성서울병원지부(약65명)가 출범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과 직접 관련은 없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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