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 월드컵] 공에 박힌 칩·3D 추적 카메라…역대급 정확한 심판, 'AI'가 떴다
[QATAR 월드컵] 공에 박힌 칩·3D 추적 카메라…역대급 정확한 심판, 'AI'가 떴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2.03 16:23
  • 수정 2022.12.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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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 22일,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무릎을 꿇는 대역전극이 나왔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번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 중 3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됐다. 첨단 기술을 통해 반칙을 잡아내면서다. 

#2. 포르투갈 축구선수 호날두는 지난달 2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헤딩 골을 넣고 좋아했다. 그는 크로스를 올려준 페르난데스와 껴안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FIFA는 첨단 기술을 통해 추적한 결과 그가 골을 넣은게 아니란 사실을 확인했다.

[출처=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 이같은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AI 심판,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이다. SAOT는 FIFA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포츠연구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와 3년간 개발한 기술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SAOT를 최초 적용했다. 

SAOT는 경기장 지붕에 12개의 추적 카메라를 설치해 개별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초당 50회 프레임으로 AI가 추적해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 아울러 월드컵 공식 축구공 '알릴라' 내부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의 움직임을 감지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 기술은 이를통해 공격 팀이 공을 받을 때마다 자동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비디오 오퍼레이터에게 전송하고, 비디오 오퍼레이터는 주심에게 전달하기 전에 검증하게 된다. 즉 AI가 최초 확인 후 오퍼레이터(사람)에게 전송한 뒤, 심판이 또 한 번의 확인을 하는 3중 검사 장치가 도입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평균 70초대였던 판독 시간이 20~25초대로 줄었다.

실제로 '알릴라' 축구공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호날두 득실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공에 내장된 커넥티드 볼 테크놀로지를 측정한 결과, 골이 들어갈 때 호날두의 어디에도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크로스를 올렸던 페르난데스 공의 궤적과 공의 진동 그래프 등 명확한 데이터를 공개하며 논란을 잠식시켜버렸다.

[출처=FIFA]
[출처=FIFA]

FIFA에 첨단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건 2016년이다. 정식 명칭은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퍼리(Video Assistant Referees, VAR)다. 당시 FIFA는 축구 경기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주심과 부심에 더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그 결과 심판 판정의 정확도가 93.0%에서 98.9%까지 5.8%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 기업 엑소스는 NFL 테스트 교육에 3DAT를 도입시켰고, 도쿄올림빅에서는 육상 경기에서 주자의 가속도, 최고속도 등을 보여주는 열 지도를 생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선 지난 2020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로봇 심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통해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스포츠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그간 인간이 극복할 수 없었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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