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주민 우려는 안중에도 없나…디지털리얼티코리아, 구래동 데이터센터 설립 논란
김포 주민 우려는 안중에도 없나…디지털리얼티코리아, 구래동 데이터센터 설립 논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2.06 14:16
  • 수정 2022.1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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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얼티코리아, 상암에 이어 김포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설립
김포시, 주민들 주파수 우려 목소리에도 초고압선 지중화 작업 승인
김재원 디지털리얼티코리아 지사장

미국 기업 디지털리얼티의 국내 법인인 '디지털리얼티코리아'가 서울 상암동에 이어 두 번째 데이터센터 설립지로 김포 구래동을 선택했다. 특고압 전선이 초등학교 및 아파트 인근 밑에 깔린다는 소문에 주민들은 전자파의 인체 유해 등을 우려하며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김포시 측은 "법에 위배되는 부분은 없었다"며 같은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김포시 주민들만 데이터센터 완공이 다가올수록 불안에 떠는 분위기다.

5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디지털리얼티코리아 데이터센터는 김포한강신도사 A아파트단지와 불과 20m 떨어진 곳에 건립된다. 데이터센터 필요조건 특성상 수도권과 가깝고 인근에 변전소가 있을수록 운영비가 줄어든다. 이러한 측면에서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은 입지 조건에 알맞는 위치다. 구래동 변전소에서 데이터센터 부지까지 약 2km에 불과하고, 수도권과도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특고압 매설로 인한 전자파 우려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선 초고압선(15만4000v)가 매설돼야 한다. 일부 환경단체에 따르면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2급 발암물질로 3~4mG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등 소아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자파 기준은 833mG로 해외보다 200~400배 가량 높아 법적 제도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유청 의원이 의정부-상계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구간 전자파 조사 결과 상계동 일부 구간에서 전자파가 300.2mg~1522mG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보육시설, 주거밀집지역 등 민감 지역에서의 선로 설치위치를 조정하고 전자파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 주민 A씨는 "해당 데이터 센터는 주거지역과 불과 30~40m, 초등학교와 1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들어설 계획이다"라며 "특히 특고압선이 1m 이내로 매설돼 주민 건강문제와 직결된 사안이지만 김포시나 디지털리얼티코리아 측은 사전 주민설명회나 주민동의 절차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지중화송전선로 전자파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측정한 전자파 [사진=새정치민주연합]

반면 일각에선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 입장을 내놨다. 김포시 측 관계자는 "용인 죽전지역에서 주민들이 주파수 우려로 반발하자 한국전파진흥협회에 의뢰해 전자파 측정한 결과 1.57~5.55mG 수준으로 인체 유해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도나 시에선 사업자가 승인 신청하면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리얼티코리아는 김재원 지사장이 이끌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부동산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는 상암 데이터센터에 이어 구래동이 두 번째다. 김 지사장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다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요청하는 고객들을 위해 디지털서울2와 디지털서울3 등 추가 설립을 계획중이다"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인한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디지털리얼티코리아 측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해당 관계자는 "담당자가 아니라서 공식 입장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추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측의 공식 입장은 회신받지 못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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