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15일째 현대약품, 노·사 갈등 해법은?
총파업 15일째 현대약품, 노·사 갈등 해법은?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2.12.07 13:36
  • 수정 2022.12.07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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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주장에 대한 사측 인터뷰 진행
“경제위기 상황 고려, 대화 통해 단체교섭 쟁점 사항 도출하자”
[제공=노조]
[제공=노조]

중견 제약사 현대약품 노동조합이 7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15일째를 맞았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노·사 대화는 단절된 상태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각자 주장만 펼치는 상황이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은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노조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쟁점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사측 입장은 이메일을 통해 확인했다.

- 노조 측에서는 대화 단절의 배경에 이상준 사장 의중이 반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준 사장은 노동조합을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현대약품이 현재 처해 있는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발로 뛰며 직원들을 만나 대화하고 회사발전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동조합과 단체교섭에서 노동조합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정성이 없다거나 사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노동조합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에 불과하다. 과거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고 있던 경영상황을 어렵게 극복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현 노동조합 위원장 체제가 들어서고 난 후부터 대화와 타협보다 대립과 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37년간 갈등이 없었던 현대약품의 노사관계가 갑자기 갈등의 중심으로 들어선 것은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이상준 사장의 단독경영체제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 중심의 노사관계보다 외부와의 연대를 통한 투쟁 중심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현 집행부의 자세에 기인한 바 크다.”

- ‘진정성 없이 형식적인 대응에 파업을 결정했다’라는 노조 주장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진정성 없이 대화에 임한 것은 회사가 아니라 오히려 노동조합이라도 생각한다. 왜냐하면, 노동조합은 연차휴가 축소 및 새로운 임금 테이블 적용하면서 기존 조합원들의 기득권을 일절 침해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장래 근로조건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일관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철회하라고만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연차휴가 및 임금 테이블 적용과 관련해 기존 직원들의 기득권을 침해하지 않음은 물론, 이를 빌미로 또 다른 근로조건을 저하할 생각이 없으며, 설령 그러한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행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않는 한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노동조합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조합은 신규입사자에 대한 연차휴가 축소 및 새로운 임금 테이블 적용과 관련해 노동조합이 이를 수용하는 대신 또 다른 보상 (호봉상한제 폐지 등)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규입사자들에게 연차휴가 축소와 새로운 임금 테이블을 적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노동조합 가입을 방해하고, 내부적으로 위화감을 조장하며 후배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지켜내기 위함이라는 노동조합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된다. 결국 노동조합은 연차휴가 축소와 임금 테이블 적용을 수용하는 대신 기존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더 해달라는 것이다.”

- 총파업 관련한 향후 대응은.

“노동조합이 힘의 우위를 이용해 요구조건을 관철하려 파업을 단행한 것은 작금의 경영환경과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회사는 끝까지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이 외에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회사는 하루속히 현재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단체교섭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노동조합 역시 실제 가능하지도 않은 장래 근로조건 저하에 대한 막연한 추측 근거한 불안을 조합원들에게 조장하기보다 실제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실리적 교섭에 임하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사 다 같이 당장 눈앞의 이익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기보다 노사가 함께 비전을 갖고 보다 먼 장래를 바라보며 양보와 타협의 태도로 교섭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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