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미사일 활동이 역대 가장 활발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8일 연구원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분석: 통계·패턴·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월례토론회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공식 집계가 이뤄진 1984년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총 183회의 미사일 및 핵실험 활동이 식별됐다.
통계에는 단·중·장거리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순항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이 망라됐으며, 단거리 미사일에 준하는 사거리와 살상력을 지닌 초대형 방사포(KN-25)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도 포함됐다.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했을 경우 1회로 간주했다.
김일성 집권 시기 8회, 김정일 시기 28회, 김정은 시기 147회로 38년간 전체 발사 중 약 80%가 김정은 집권 시기에 이뤄졌다. 최다 활동 연도는 올해로 39회였으며 2016년 25회, 2014년 18회 순이었다. 모두 여섯 차례 감행된 핵실험의 경우 가을철인 9∼10월이 3회로 절반을 차지했다.
홍 실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비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고 측정 장비 오작동이나 빗물 유입, 방사능 오염수 방출 등 가능성이 있다"며 "풍계리의 일기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데 기후적으로 여름에 하는 것은 힘든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홍 실장은 "김정은 집권 시기 핵·미사일 활동이 굉장히 빈번해지고 수위가 높아졌다"면서 "종류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이 시기가 이전과 구분된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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