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경상수지 8.8억달러 흑자...겨우 적자 면해
10월 국내 경상수지 8.8억달러 흑자...겨우 적자 면해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12.09 12:04
  • 수정 2022.12.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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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연합]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연합]

지난 10월 상품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배당 등 덕에 전체 경상수지는 힘겹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한은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8천만달러(11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801천만달러)보다 713천만달러나 급감했다.

올해 들어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249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5043천만달러 축소됐다한은은 지난달 24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가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한 달 뒤 5월 곧바로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다시 305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9(158천만달러)에 이어 10(88천만달러) 두 달 연속 흑자를 냈지만 적자를 겨우 피한 수준이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112월 중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 "최근 대외여건이 불확실해 전망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산술적으로 1112월이 균형 수준이면 전망에는 충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48천만달러 적자였다. 한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을 뿐 아니라 1년 전(61억달러)과 비교해 758천만달러나 감소했다우선 수출(5259천만달러)이 작년 10월보다 6%(336천만달러) 줄었다. 앞서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뒷걸음쳤다글로벌 경기 둔화, IT(정보기술) 경기 부진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16.4%), 화학공업제품(-13.4%)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15.7%), 일본(-13.1%)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수입(5407천만달러)1년 전보다 8.5%(422천만달러) 늘었다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9.9% 증가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79.8%, 40.2%, 24.2%에 이르렀다수송장비(23.0%), 반도체(20.4%) 등 자본재 수입도 10.9% 늘었고, 승용차(39.6%), 곡물(19.9%) 등 소비재 수입도 7.9% 증가했다서비스수지는 5천만달러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10(64천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59천만달러 줄었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흑자(138천만달러) 기조를 유지했지만, 작년 10(231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94천만달러 적었다. 10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61.7% 떨어졌기 때문이다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사이 46천만달러에서 54천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26천만달러)1년 전(125천만달러)보다 10억달러 증가했다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158천만달러)1년 새 103천만달러 증가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10월 중 253천만달러 불었다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5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1천만달러 증가했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56천만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55천만달러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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