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퇴직 들어간 롯데하이마트, 가전양판 한파에 돌파구 모색 '안간힘'
희망 퇴직 들어간 롯데하이마트, 가전양판 한파에 돌파구 모색 '안간힘'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12.14 16:40
  • 수정 2022.12.1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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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희망 퇴직자 모집…"비효율 저수익 점포 정리 영향도"
점포 정리로 초대형 매장·재원 마련…PB '하이메이드' 성장 힘주기
[출처=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영업이익 -98.7%를 기록하고 희망퇴직자를 받는 등 가전 양판 업계 한파가 계속되는 와중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저수익 점포를 정리해 초대형 매장과 재원 확보에 나서고 PB브랜드를 강화한다. 

롯데하이마트(이하 하이마트)는 지난 12일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이 날 밝혔다. 하이마트의 희망퇴직자 모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3월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현장직을 담당하는 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실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6억 86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8.7% 감소하기도 했다. 매출은 8738억 600만 원으로 16% 줄었으며 당기 순손실은 3702억 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 연구원은 "가전제품 구매 시 오프라인 구매에서 온라인 구매로 이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구매 편의성과 가격 비교 용이성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가전제품은 판매처보다 제조사의 신뢰가 영향을 미쳐 온라인 구매 비율이 높다"라고 말하며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7월 PB브랜드 하이메이드(HIMADE)의 냉방가전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출처=롯데하이마트]

희망퇴직의 경우 그러나 실적 부진 외에도 일정 부분 예견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이마트의 점포수는 2019년 446점이던 것이 2020년 448점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021년 427점, 2022년 407점(3분기 기준)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소형 점포를 접고 초대형 매장 메가스토어를 늘린다는 정책도 희망퇴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마트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우선 점포 폐점을 통해 투자 재원을 조달한다는 입장이다. 비효율 점포를 폐점해 자산 매각과 보증금 회수, 임대료 절감 등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선다. 올해 3분기까지 이미 11개 로드점과 1개 마트점을 폐점했으며 내년 전까지 로드점 12개점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스토어 입점을 통한 여러 가전 브랜드를 통해 집객력을 강화도 꾀한다. 메가스토어 매장 수는 현재 23개인데 이를 내년까지 3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애플, 다이슨 등을 앞세워 해외 브랜드 샵인샵 매장 출점 작업을 전개한다. 동시에 기존 점포에도 해당 매장을 입점시키는 작업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특정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공기청정기, PC 등 중소형 가전 SKU(상품 가짓수)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몰 활성화에도 나선다. 

자체 브랜드(PB) '하이메이드'에도 힘을 준다. 2016년 시작 당시 30개 품목을 취급하던 것이 지난해 80개까지 늘어났고 이를 100여 개 품목으로 확대 적용한다. 하이메이드는 2016~2021년 연평균 25%씩 성장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1~10월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폐점 계획은 상황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나 축소 경향은 맞다"면서 "현재 하이마트는 점포 효율화, PB브랜드 강화, 애플, 다이슨 등 해외 브랜드 출점 작업에도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junboshi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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