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지 시장 성장률 상회 전망

삼성SDI가 증권사로부터 배터리 업종의 주가 조정이 타업체 대비 우려의 원인과 연관성이 적다며 내년 적극적인 행보를 통한 질적 도약이 기대된다는 평을 들었다. 아울러 올 4분기의 경우 일회성 비용과 환율 영향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소폭 낮춰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최근 삼성SDI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소폭 조정되나 자동차 전지의 경우 북미 합작 법인 등 적극적 행보를 전망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전기전자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하향한다"면서 "원화 강세 영향을 반영했고 연말 품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첨언했다.
삼성SDI는 지난 10월 말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스텔란티스와의 JV(합작사) 이후에는 미국 추가 진출이 따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면 글로벌 사업 전략에 맞춰 미국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원은 자동차전지의 경우 "북미 합작법인 파트너를 확대해 IRA 대응력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46파이 원형전지의 고객과 수주가 확정되면, 원형 자동 차전지 시장에서도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북미 지역 기존 협력사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구축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기초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장은 3조 300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감안해 보수적 시각으로 보더라도 내년 영업이익은 2조 14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비 13% 증가할 것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전지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3.73% 상승 마감하기도 했으며 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약 270억 원(4만 주)의 집중 매수로 순매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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