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국내 LCD 철수 빨라지나…"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LG디스플레이, 국내 LCD 철수 빨라지나…"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2.19 17:57
  • 수정 2022.12.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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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내 TV용 LCD 철수 가능성…IT용 LCD 생산은 지속
"계열사 배치·생산직 휴직 검토, 감원·희망퇴직 고려 안 해"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위기 타개를 위해 국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일단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감원·희망퇴직 없이 LCD 관련 인원들을 재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 "국내 LCD TV 생산 공장의 생산 종료를 검토 중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결정되는 즉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LCD 패널을 생산하는 구미 P5 공장을 가동 19년만인 지난해 폐쇄한 바 있다. P5 공장이 폐쇄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국내 LCD 생산은 구미 내 P6 공장과 파주사업장 일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P6는 6세대 LCD 생산라인, E5는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사업을 지난해 전면 철수한 바 있다. 작년 초 LCD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설비를 매각했고,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생산 라인도 중국 CSOT에 매각했다. 중국엔 OLED 패널용 모듈 공장 2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점진적으로 국내 LCD 생산을 줄여 내년 중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었다. 회사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TV용 LCD 생산은 내년 중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CD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광저우)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EX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EX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하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위주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 중 LCD 비중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앞서 수요 하락 방어와 4분기 업황 악화를 대비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작년부터 국내 TV용 LCD 생산 철수를 검토했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르면 연내 철수도 가능하다고 한 만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TV용 LCD 철수는 수익성이 낮은 한계 사업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출구전략을 가속화하는 게 회사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CD 수익 비중에 대해 "LCD는 TV만 있는 게 아니고 오토, IT도 있어 비중을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 TV용 LCD만 정리하고 하이엔드 중심 IT와 오토 LCD 생산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인원 2~300여명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자율 휴직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의 희망에 따른 생산직 자율 휴직을 검토 중이고, 규모는 알려드리기 어렵지만 계열사 전환배치와 사내 부서에서도 전환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감원, 희망퇴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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