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액공제 규칙안 3월 발표... SK온, 배터리 소재 확보 집중
IRA 세액공제 규칙안 3월 발표... SK온, 배터리 소재 확보 집중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2.21 17:10
  • 수정 2022.12.2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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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IRA 세제 조항 3월 공지 계획… 세액공제 조건 '관심'
핵심광물 40% 이상은 미국과 FTA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세계 5위 SK온, 스위스·호주·칠레 기업과 배터리 소재 공급 협약
SK이노베이션(現 SK온)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다. [출처=SK온]
SK이노베이션(現 SK온)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다. [출처=SK온]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부품과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을 북미에서 생산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관련 조항이 내년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전 세계 배터리 5위 업체인 SK온은 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소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IRA 시행에 맞춰 내년부터 적용되는 주요 세제 관련 조항의 세부 규정에 대한 공개 일정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발표에서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조건의 추진 방향에 대한 정보를 올해 말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조건에 대한 지침을 담은 규칙은 내년 3월에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무부가 규칙안을 공지하는 내년 3월 이전까지는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비율을 세액공제 지급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부는 '북미 최종 조립' 조건과 관련한 세부 규정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K온은 입장에선 배터리 소재와 관련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할 특명이 생긴 만큼 규칙안 공지까지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RA엔 배터리의 핵심광물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이에 따라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배제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겐 전화위복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출처=SK온]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출처=SK온]

SK온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내 유치를 독려하는 배터리 제조 분야의 강자 기업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8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블루오벌 SK'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자동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양사의 투자액은 10조원 가량으로 생산시설은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에서 SK온은 6.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p 늘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21.6%에서 14.1%로 7.5%p 떨어지고, 삼성SDI도 5.2%에서 4.9%로 0.3%p 하락한 데 비하면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SK온은 작년 스위스 코발트 생산 기업인 글렌코어와 2020~2025년 코발트 약 3만 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9월에는 호주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 Spodumene)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도록 협약을 맺었다. 11월에도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 7,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리튬은 '하얀 황금'이라는 이명으로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일 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며 "글로벌 리튬 협력 외에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확보 노력을 지속중"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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