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공장 투자 늘리는 LG에너지솔루션, IRA 준비도 박차
오창공장 투자 늘리는 LG에너지솔루션, IRA 준비도 박차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2.21 10:03
  • 수정 2022.12.21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창공장 배터리 신·증설 등에 4조원 투자…약 1800명 채용
IRA 시행 맞춰 세액공제 위한 북미산 주요광물 사전 확보
이범석 청주시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왼쪽부터)가 19일 청주시 상당구 충청북도청에서 개최된 투자협약식에서 기년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이범석 청주시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왼쪽부터)가 19일 청주시 상당구 충청북도청에서 개최된 투자협약식에서 기년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전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창공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4조원을 투자하고 고용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1위인 중국 업체 CATL를 뒤쫓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도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충청북도, 청주시와 2026년까지 오창산업단지 배터리 생산시설 신·증설에 총 4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약 18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청주 오창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금 4조 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공장은 신규 생산라인에 원격 지원, 제조 AI화, 물류 자동화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시켜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도 LG에너지솔루션 투자애로해결 TF팀을 운용해 공장 착공·준공·가동까지 책임지고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와 생산 자재·장비의 구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충청북도, 청주시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2026년까지 5년 동안 총 1800여개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사진출처=LG엔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지분 100%)은 IPO 역사상 역대 최대 증거금 114조원을 모으며 올해 1월 상장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시가총액은 SK그룹을 제치고 국내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4조750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4.1%로 전년 동기(21.6%) 대비 7.5%p 하락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3위인 중국의 BYD(12.8%)와의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중국은 공격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20% 가량 늘어났다. 

전화위복의 기회는 열려 있다. 미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마련한 IRA엔 배터리의 핵심광물 40%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이에 따라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배제되면서 우리나라와 북미 배터리 업체들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올해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30.1%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변경된 규칙안을 공지하는 내년 3월 이전까지는 핵심광물 및 배터리 부품 비율을 세액공제 지급 조건으로 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규칙안 공지까지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관계자는 "IRA 대응을 위해 북미산 주요 광물을 사전 확보해왔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원료가 되는 리튬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독일 벌칸에너지로부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약 110만 대분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