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중고거래 적극 도입 새 바람…'리커머스' 트렌드 발맞춘다
롯데쇼핑, 중고거래 적극 도입 새 바람…'리커머스' 트렌드 발맞춘다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12.23 18:26
  • 수정 2022.12.2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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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플랫폼 스토어 열자 물량 완판·중고나라에 300억원 투자
신동빈, 日 사례 들며 "향후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떠오를 것"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서 9월 진행한 중고거래 팝업스토어 '클로젯셰어' 매장 전경. 안 입는 옷은 빌려줘서 수익을 내고 필요한 옷은 빌리는 식으로 중고거래에 대여 서비스를 결합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서 9월 진행한 중고거래 팝업스토어 '클로젯셰어' 매장 [출처=롯데쇼핑]

롯데쇼핑(대표 김상현, 강성현, 정준호)이 '리커머스' 개념을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고 상품을 매매하는 행위를 뜻하는 '리커머스'를 통해 MZ 세대 공략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가치 소비를 실현하고 시장다각화를 노리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클로젯셰어, 네이버 스노우의 크림, 중고나라 등에서 리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조사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형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거래 이용자 중 61%가 2030 세대였다. 아울러 유명 운동화 브랜드를 비롯해 발렌시아가 등 명품 기업 역시 중고 거래 시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은 지난 10월 서울 강남점에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Closet Share)'를 오픈했다. 클로젯셰어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 재순환에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서비스를 이행하는 기업이다. 

매장에서는 옷 공유 '셰어링&렌털 서비스'와 세컨드핸드 상품판매 '리세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 간에 제품 공유도 장려하는 셰어링 존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고객과 공유한다. 

클로젯셰어는 지난 9월 팝업스토어를 진행, 부산 광복점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점, 경기 안산점 등에서 행사를 성료해 광복점에서는 이틀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 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외에도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리퍼브 전문 매장 '프라이스홀릭', 광명점에 '리씽크' 등을 개장한 바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분사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출처=스노우]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월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분사한 한정판 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한정판 거래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전체 이용자 중 MZ세대의 고객의 비율이 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림은 매장에서 '드롭 존'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판매할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크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가 확정된 상품을 택배로 보내는 대신 직접 매장으로 가져와 접수할 수 있다. 매장에는 한정판 인기 제품들을 모아놓은 '쇼룸'도 조성해 유명 스니커즈, 액세서리 등도 전시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3월경 사모펀드의 중고나라 지분 인수 과정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당시 약 3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올해 중고거래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 유·아동복 리세일 업체 '코너마켓' 등에도 연이어 투자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중고나라 인수 당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의 예를 들며 향후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가 떠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시가총액이 약 9조 480억 원 규모로 신 회장이 메루카리를 연상하며 중고나라를 안전거래 시스템·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중고나라 인수 후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현재 롯데쇼핑은 중고나라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관련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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