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코로나 때문에 암 사망률 높아진다?... 각국, 암 진단 프로그램 차질로 암 환자 급증 
[팬데믹] 코로나 때문에 암 사망률 높아진다?... 각국, 암 진단 프로그램 차질로 암 환자 급증 
  • 유 진 기자
  • 승인 2023.01.02 05:42
  • 수정 2023.01.02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국에서 암 진단 프로그램이 지연되면서 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 CDC
각국에서 암 진단 프로그램이 지연되면서 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유럽 등 각국에서 의료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되면서 암 조기진단 프로그램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각종 암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의학 전문 미디어 메드스케이프(Medscape)에 따르면 한 새로운 연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 암 검진 시기가 지연된 영향으로 사망률이 11.9%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분석된 3가지 암 유형에 대한 모형 유병률(the screening prevalence rates)은 2019~2020년 6~7%에서, 2020~2021년 4.8~6.1%로 감소했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루이지 리차르델로 교수는 “암 검진이 7~12개월 지연되면 진행성 대장암이 3% 증가하고, 12개월 이상이 지연될 경우 7%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3기 대장암과 4기 대장암의 생존율을 5년으로 봤을 때, 1년 이상 검진이 지연되면 사망률이 3개월 미만에 비해 12% 가까이 높아졌다.

그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하기가 쉽고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올해 초 진행된 암과 사망을 예측할 때 비슷한 결과를 발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초 '임상 위장병과 간질환'에 발표한 논문에서 검진이 1년 이상 지연될 경우 사망률이 12%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암 검진률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싱가폴캔서소사이어티]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암 검진률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싱가폴캔서소사이어티]

팬데믹 기간동안, 유럽 전역의 많은 국가에서는 암진단 프로그램이 지연됐다. 

소화기건강 전문가들의 단체인 UEG(United European Gasteerology)는 유럽 전역에서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UEG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EU 전역에서 37만여명의 새로운 사례가 진단되고, 17만명 이상이 대장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리차르델로 교수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선별 프로그램과 같은 중요한 진단 프로그램 작동을 통해 사망률이 더 이상 증가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몇 달 동안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이 특히 특정 인종 및 농촌 인구에서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국립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조기발견 프로그램(NBCCEDP)’이 지원하는 총 검진 수는 이전 5년 평균과 비교하여 2020년 4월에 유방암 검진의 경우 87%, 자궁경부암 검진의 경우 84% 감소했다.

2020년 4월, 유방암 검진은 각각 5년 평균과 비교하여 대도시 지역에서 86%, 도시 지역에서 88%, 농촌 지역에서 89%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검진의 경우 85%, 77%, 82%의 감소율을 보였다.

2020년 5월부터 검진수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수는 2020년 6월까지 5년 평균보다 약 40% 낮았다. 그리고 시골 지역의 유방암 검진은 5년 평균보다 52%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yoojin@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